중소형 SUV 신형 모델 기존 강자 추격전…수입차까지 가세

▲ 기아자동차가 22일 강남구 청담동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미디어발표회에서 공개한 ‘더 뉴(The New) 쏘울’(사진=기아자동차 제공)

[뉴스포스트=최병춘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 경쟁이 올 상반기 중형 세단 모델에서 하반기에는 새롭게 단장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으로 다시 치열하게 전개될 예정이다.

최근 급부상한 소형 SUV부터 중형까지 신형 모델이 잇따라 출시되며 전방위적인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중형 SUV 최강자 가린다

르노삼성차는 QM5의 후속 QM6 출시하며 중형 SUV 시장 공략에 나섰다. 르노삼성차는 중형 SUV QM5의 후속모델인 QM6를 다음달 1일 출시하기로 하고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판매가격은 정식 판매시점에 맞춰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옵션과 구동 방식(2WD·4WD)에 따라 2700만~3400만원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시 후 판매목표는 월 5000대로 이는 시장 1~2위인 기아차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에 육박하는 수치다.

현재 연 17만대 규모의 국산 중형 SUV 시장에는 쏘렌토와 싼타페, 쌍용차 렉스턴W, 쉐보레 캡티바, 르노삼성 QM5(단종) 5개 차종이 경쟁하고 있지만 95%를 쏘렌토·싼타페 2개 차종이 독차지하고 있다.

올 하반기 QM6의 추격전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신규모델 합세로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는 렉스턴W 후속 모델(프로젝트명 Y400)을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한다. 한국GM도 내년 중 쉐보레 캡티바 후속 모델로 GM 쉐보레 후속 에퀴녹스를 국내 도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쏘렌토에 1위 자리를 내준 싼타페도 이르면 내년 중 완전변경 신모델 출시할 예정이다. 싼타페와 쏘렌토는 각각 2012년과 2014년에 신모델을 내놓은 바 있다.

올해 2월 화려하게 부활한 기아차의 모하비도 선전을이어가고 있다. 국산 SUV중 유일하게 V6 S2 3.0 디젤 엔진을 탑재한 대형 SUV 모하비는 사전계약만 4500대를 돌파할 정도로 인기도 여전했다. 모하비는 올 7월까지도 월평균 1200대가 넘게 팔리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 르노삼성차의 QM6

소형 SUV 경쟁도 후끈·수입차 가세

소형 SUV 시장은 기아차의 준중형 박스카 쏘울이 신형을 내놓으면서 경쟁에 불을 붙였다.

기아차는 22일 ‘더 뉴 쏘울’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쏘울은 지난 2008년 출시된 이후 136만대가 팔린 스테디셀러다. 하지만 최근 몇 년새 티볼리, QM3 등 소형SUV의 인기에 밀려 판매량이 급감하기도 했다.

기아차는 부분변경 쏘울을 내놓으면서 ‘박스카’로 상징되는 CUV 이미지를 버리고 소형 SUV로서의 노선을 택했다. 기존 소형SUV 모델과 본격적인 경쟁을 선언한 것이다.

기아차는 ‘더 뉴 쏘울’의 향상된 연비를 통한 경제성과 업그레이드된 스타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더 뉴 쏘울’에 신규 6단 자동변속기(가솔린)를 탑재해 연비를 강화했다. ‘더 뉴 쏘울’은 기존 연비인 가솔린 11.6㎞/ℓ, 디젤 15.0㎞/ℓ에 비해 향상된 11.9㎞/ℓ, 15.2㎞/ℓ의 복합연비를 달성했다.

수입차도 SUV 신차 경쟁에 가세했다.

시트로엥은 도심형 SUV ‘C4 칵투스(C4 Cactus)’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하며 소형SUV 시장 경쟁에 합류했다. 가격(VAT 포함)은 2490~2890만원이다. 이는 쏘울 신형과 티볼리, QM3, 트랙스보다는 비싸지만 푸조 2008, 피아트 500X, 혼다 HR-V보다는 다소 저렴한 수준이다..

수입차로서는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앞세운 시트로엥은 신형 C4칵투스의 연내 판매목표를 1000대로 잡았다.

이 밖에도 랜드로버는 오는 24일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을 선보인다. 이보크 컨버터블은 세계 최초로 지붕이 열리는 컨버터블 SUV로 시속 48km 이내라면 주행 중에도 버튼 조작을 통해 지붕을 간단히 여닫을 수 있다.

BMW도 하반기 뉴 X5 xDrive40e와 뉴 X4 M40i 등 고효율·고성능 SUV를 출시할 예정이다. 뉴 X5 xDrive40e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더해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다.

닛산의 하이브리드 SUV인 무라노도 곧 출시를 앞두고 있다. 무라노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배출가스를 낮추기 위해 저배기량 엔진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동시에 엔진 성능을 높이는 슈퍼차저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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