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갑부는 김병관 의원 2341억...50억 이상자만 7.8명

▲ 20대 신규 국회의원중 최고 재산가로 더불어민주당의 김병관 의원이 꼽혔다. 사진 왼쪽부터 기업가출신 국회의원 더민주 김병관 의원, 각각 80억대.40억대 재산을 신고한 김종인 더민주 대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종인 ‘85억’ 신고...최하위 김중로 ‘-550만원’
신규 국회의원 154명의 평균재산 19억1400만원
與 정진석 의원 44억...野 박정 의원 237억 신고
수천만원 상당 악기에 한우까지…특이재산 ‘눈길’

[뉴스포스트=이완재 기자] 20대 국회에 새롭게 입성한 국회의원 154인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사람은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나타났다. 20대 신규 국회의원들의 재산은 평균 재산액은 19억1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단 평균재산 결과는 신고총액이 500억 원 이상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을 제외한 수치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는 26일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20대 국회 신규 등록국회의원 154명의 재산등록내역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신고재산 총액 기준으로는 신고액 5억 원 미만이 28.6%인 44명으로 가장 많았고 5억 원 이상 10억 원 미만이 22.1%인 34명, 10억 원 이상 20억 원 미만이 24.0%인 37명, 20억 원 이상 50억 원 미만이 17.5%, 27명을 기록했다. 50억 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한 의원은 7.8%인 12명이다.

기업가 출신 야당 의원 ‘김병관.박정’ 나란히 상위권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제20대 국회 신규등록 국회의원 154인(재등록 의무자 19인 포함)의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김 의원은 2,341억3,245만원을 신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대 국회 당시 재산신고 1위로 나타난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1,629억2,792만원)보다 712억원 가량 많다.

같은 당 박정 의원은 237억9,138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2위를 차지했다. 김 의원과 박 의원 모두 CEO 출신으로, 신고한 재산의 상당한 부분을 자신과 배우자가 보유한 유가증권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게임업체 '웹젠' 이사회 의장 출신으로, 현재 웹젠 최대 주주(943만5,000주 보유)다. 박 의원 또한 박정어학원을 창업한 기업가 출신으로, 현재 피앤제이 글로벌, 박정어학원 등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3위는 성일종 새누리당 의원(212억4,862만원)이 차지했다. 뒤이어 같은 당 최교일 의원이 195억7,203만원을 신고해 4위로 올랐다. 5위는 86억9,998만원을 신고한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이다.
6위는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86억8,560만원), 7위는 김종인 더민주 의원(85억486만원), 8위는 금태섭 더민주 의원(67억6,208만원), 9위는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65억2,140만원), 10위는 김종석 새누리당 의원(64억9,604만원)으로 나타났다.

바대위 대표 떠나는 김종인 의원도 85억대 자산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85억486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번에 재산을 공개한 의원들 중에서 상위 7위에 해당한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제20대 국회 신규등록 국회의원 154인(재등록 의무자 19인 포함)의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김 대표는 전라남도 담양군 창평면의 토지와 현재 거주 중인 구기동 연립주택 등을 포함해 모두 85억48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 대표 본인과 배우자의 예금은 모두 59억8,480만원으로, 재산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김 대표와 배우자는 3억7,542만원 상당의 순금 1.5㎏와 6.7㎏를 각각 보유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김 대표는 이밖에도 본인 소유의 2015년식 에쿠스 차량과 배우자 소유의 2013년식 카니발 차량을 신고했으며,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대한발전전략연구원에 5억원의 재산을 출연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여당인 새누리당의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44억7,10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그는 본인 소유의 충청북도 충주시의 임야를 비롯해 2011년식 에쿠스(VS500), 2010년식 제네시스 등 차량 2대를 함께 신고했다. 이밖에도 본인과 배우자 등이 보유한 예금은 모두 13억248만원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와 정 원내대표 외에도 여야 주요 인사들의 재산신고 액수는 천차만별이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9억7,217만원을,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2억9,50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야권의 대선주자인 김부겸 더민주 의원도 8억1,795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 사건에 연루돼 있는 박선숙-김수민 의원의 경우 박 의원이 7억6,400만원의 재산을, 김 의원이 2,69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한편 여권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출신의 윤상직 새누리당 의원이 21억903만원을, 행정자치부 장관 출신의 정종섭 의원이 25억5,151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의원들 소유 재산, 고가의 악기 및 예술품부터 '한우'까지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제20대 국회 신규등록 의원들의 재산에는 고가의 악기와 예술품, 저작재산권, 한우 등 독특한 재산들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100여점이 넘는 칠기를 보유한 의원도 있었고, 자신이 설립한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의원들도 상당수였다.
 

의성한우협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억9,800여만원 상당의 한우를 재산으로 신고했다. 조훈현 새누리당 의원은 1억7,500여만원 상당의 사진과 동양화, 서양화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한국나전칠기박물관장인 손혜원 더민주 의원은 129점의 칠기를 재산 목록에 올렸다.
고가의 악기도 눈에 띄었다. 주광덕 새누리당 의원의 배우자는 6,500만원 상당의 비올라를 등록했고, 같은당 권석창 의원의 배우자는 2,520여만원 상당의 바이올린을 신고했다.

자신의 저서에 대한 저작재산권을 신고한 의원들도 있었다. 유민봉 새누리당 의원은 '한국행정학 4판'에 대한 저작재산권을 신고했고,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안보전쟁', '시크릿파일 위기의 장군들', '시크릿파일 서해전쟁' 등에 대한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 대한 주식 보유 현황도 눈길을 끌었다. '웹젠' 창업주인 김병관 더민주 의원은 총 재산 2,341억원여원 중 2,042억6,770여만원이 웹젠 주식으로 나타났다. 그는 총 943만5,000주를 신고했다.
'박정어학원'의 원장이었던 박정 더민주 의원도 해당 어학원 주식 2만8,034주를 등록했고, 같은당 표창원 의원도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 주식 2,000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20대 의원 중 신규 재산 등록 상·하위 10위 명단
다음은 26일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제20대 국회 신규등록 국회의원 154인(재등록 의무자 19인 포함)의 재산등록사항'의 국회의원 재산 상·하위 10위 명단이다.

◇ 상위 10명
▲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2,341억3,245만원
▲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237억9,138만원
▲ 성일종 새누리당 의원 212억4,862만원
▲ 최교일 새누리당 의원 195억7,203만원
▲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 86억9,998만원
▲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 86억8,560만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85억486만원
▲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67억6,208만원
▲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 65억2,140만원
▲ 김종석 새누리당 의원 64억9,604만원

◇ 하위 10명
▲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 -550만원
▲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868만원
▲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 2,691만원
▲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8,421만원
▲ 신보라 새누리당 의원 1억1,389만원
▲ 이정미 정의당 의원 1억1,406만원
▲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1억1,822만원
▲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1억3,651만원
▲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1억4,511만원
▲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 1억4,608만원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