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안옥희 기자] 주말을 맞아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펼쳐진다. 미술계에서는 타계 10주기를 맞은 미디어아트의 선구자 백남준(1932-2006)의 인생 여정과 예술세계를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세기의 마스터피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백남준쇼’와 비디오아트의 아버지에 대한 후대 예술가들의 예우가 느껴지는 ‘시각의 소리화 + 소리의 시각화’ 전시가 그것이다.

거장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두 전시를 통해 음악의 시각화라는 발상에서 출발해 테크놀로지와 인간 정신의 새로운 충동과 융합을 보여주는 걸작들로 세계를 놀라게 한 천재 예술가의 치열한 삶과 예술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전시

백남준쇼

▲ '백남준쇼' 포스터.

당대 최신의 테크놀로지를 사용해 작품활동을 펼쳤던 백남준이 IT시대가 도래한 오늘날 살아있었다면 과연 어떤 전시를 했을까.

백남준 타계 10주기를 맞아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이러한 흥미로운 가정에서 출발한다.

시대를 앞서간 백남준의 마스터피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희망·노스탤지어(향수)·사랑·영원 무한·이데아 총 5개의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엮어 예술세계를 보여준다.

전성기에 제작된 길이 10m의 대작 ‘거북’과 모차르트 서거 200주기를 기념해 1991년에 만들어진 ‘M200’을 비롯한 백남준 작품 100점과 임영균 작가가 찍은 백남준 사진 43점 총 143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오는 10월 30일까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디자인전시관.

 

시각의 소리화 + 소리의 시각화

▲ '시각의 소리화 + 소리의 시각화' 포스터.

백남준 타계 10주기를 맞아 발전된 뉴미디어 아트 세계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전시다.

국내외 미디어 아티스트 13인이 컴퓨터·스마트폰·아이패드 등 이제 일상생활에서 뗄 수 없을 만큼 친숙해진 21세기 뉴미디어를 활용한 예술작품을 선보인다.

청각의 시각화 5개, 시각의 청각화 5개 총 10개 작품으로 구성됐다.

바쁜 직장인들을 배려한 ‘밤에 여는 미술관’으로 오후 1시~10시까지 운영된다.

오는 9월 18일까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갤러리 문.

 

 

 ▶연극

민들레 바람 되어
살아 있는 남편과 죽은 아내의 엇갈린 대화가 이어지는 독특한 구성으로 중년 부부라면 한 번쯤 느껴봤을 삶의 고민과 갈등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2년 만에 재공연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 엄마로 분했던 배우 이일화와 6년 만에 무대로 컴백한 전노민이 부부로 열연한다. 오는 9월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수현재씨어터(DCF대명문화공장 3층).

공연

코엑스몰 버스킹 공연
주말 코엑스몰에서는 더위를 피해 쇼핑몰 안에서 외식과 여가를 해결하는 ‘몰링족’들을 겨냥해 비트박스, 국악, 어쿠스틱 등 다양한 장르의 거리 공연을 선보인다.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라이브플라자와 쇼핑몰 내 탑텐 매장 앞에서 메리플레인, 가로, 어바웃잇 등 국내 인디밴드와 국악·비트박스·팝 공연 등이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오는 27일, 28일 양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주요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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