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검색광고 끌고 라인.네이버 쇼핑 밀고

▲ (사진=네이버 홈페이지)

[뉴스포스트=김진성 기자] 주식시장에서 네이버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이미 7일 삼성물산을 제제치고 시가총액 4위의 자리를 꿰찬 네이버가 한동안 시장에서의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전날의 84만3000원보다 2만900원 오른 87만2000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8년11월 상장된 이후 종가를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다.

이날 네이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은 28조7435억원으로 삼성물산(28조5484억원)을 누르고 4위로 올라섰다.

네이버의 이러한 상승세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모바일 검색광고의 선전과 미국과 일본 증시에 동시 상장한 자회사 라인의 주가 반등세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매출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네이버쇼핑의 호조세에 힘입어 포털 가치의 재평가가 단행되고 있다”며 “라인 역시 기존의 게임 등 콘텐츠와 커뮤니케이션 부문이 견조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광고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광고 미디어 플랫폼으로서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라인 타임라인 트래픽의 성장과 광고 매출 증대를 통해 메신저의 수익화 및 미디어 플랫폼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상승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네이버는 최근 동영상 메신저앱 스노우가 '제2의 라인'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승세에 힘을 보냈다. 스노우는 지난해 9월 론칭 후 11개월만인 지난 8월 초 누적 가입자 6000만명을 달성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노우의 가입자 증가 추이를 감안할 경우 올해 말 누적 가입자 1억명 돌파가 예상된다"며 "라인이 누적가입자 1억명 돌파 시점부터 강한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했고, 본격적인 가치 평가가 단행됐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라인의 일본 광고 매출은 1분기 92억원이었지만 3분기에는 4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한국보다 휠씬 규모가 큰 일본의 광고 매출이 네이버의 캐시카우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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