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i30·프라이드 출품…쌍용차 콘셉트카 LIV-2 최초공개

▲ 신형 프라이드(수출명 리오)(사진=기아자동차 제공)

[뉴스포스트=최병춘 기자] ‘파리모터쇼 2016’이 다음 달 1일(현지 시각)부터 16일까지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공식 개막한다. 1989년 시작된 파리모터쇼는 디트로이트 모터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제네바 모터쇼, 도쿄 모터쇼와 함께 세계 5대 모터쇼로 꼽힌다.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주요 글로벌 브랜드들이 친환경 기술이 확장된 신형 모델을 선보이는 가운데 현대·기아차 등 국내 브랜드의 유럽 전략형 해치백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유럽 시장 공략 나선 국산 해치백

현대·기아차는 파리모터쇼에서 브랜드를 대표하는 해치백 모델 신형 i30와 프라이드 신차 2종을 출품한다.

현대차는 지난 7일 한국과 유럽에서 동시 공개한 i30 3세대 모델을 선두에 내세웠다. 2011년 2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출시한 3세대 i30는 2007년 탄생한 현대차의 해치백 전용 모델이다.

폭스바겐 사태로 글로벌 해치백 강자인 골프의 시장 공백이 예상되면서 i30의 시장 확대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게 평가받고 있는 상황이다.

기아차 또한 4세대 프라이드(수출명 리오)를 출품한다. 2011년 출시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모델로 한국·유럽·미국 디자인센터가 협업해 탄생한 모델이다.

기아차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유럽 현지에서 기자단 150명을 초청해 신형 프라이드를 미디어에 사전 공개하는 등 유럽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형 프라이드는 파리모터쇼 출품을 시작으로 내년 초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쌍용자동차는 유럽 주력 판매 모델인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수출명 XLV)을 출품하며 유럽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Y400’의 양산형 콘셉트카 LIV-2(Limitless Interface Vehicle)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오는 2017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프리미엄 대형 SUV 'Y400'의 양산 전 최종 콘셉트카다.

쌍용차 관계자는 “프리미엄 라운지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와 첨단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투입된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시스템, 뛰어난 안전사양 등이 적용된 LIV-2는 럭셔리한 스타일과 편의성은 물론 플래그십 SUV로서의 존재감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 BMW 뉴3시리즈 그란 투리스모(사진=BMW코리아 제공)

페라리 등 슈퍼카 브랜드도 친환경차 노크

이번 모터쇼의 또 다른 특징은 친환경이다. 디젤게이트 이후 환경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서 포르쉐나 페라리 등 슈퍼카 브랜드들도 속속 친환경 컨셉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BMW는 뉴 3시리즈 그란 투리스모와 주행거리가 늘어난 순수전기차 BMW i3, 전기 스쿠터 뉴 C 에볼루션 등 실용적이고 혁신적인 모델들을 새롭게 공개한다.

모터쇼 최초로 공개되는 뉴 3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는 뛰어난 일상적 실용성과 장거리 여행의 편안함, 스포티함까지 갖춘 모델이며, i3는 주행가능거리가 약 50% 증가되어 최대 300Km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다.

또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뉴 C 에볼루션은 증가된 주행 가능 거리와 새로운 컬러를 자랑하는 신형 전기 스쿠터 모델이다.

이와 함께 업그레이드된 퍼스널 모빌리티 지원 시스템인 BMW 커넥티드(BMW Connected)를 이번 모터쇼에서 발표한다.

포르쉐는 파나메라 라인 4번째 모델인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를 공개한다. 4륜 구동에 전기 주행거리는 50㎞, 시스템 파워 462마력, 최고 속도는 278㎞/h다.

페라리는 라페라리의 오픈톱 버전을 최초로 공개한다. 라페라리는 페라리 브랜드 출범 7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모델로 페라리에서 최초로 전기모터를 장착한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폭스바겐은 15분 충전으로 480㎞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오는 2018년 말 또는 2019년 초 출시 예정으로 골프와 비슷한 크기에 내부는 파사트보다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는 7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풀체인지 모델 ‘뉴 아우디 A5스포트백’을 선보인다. 연비 효율은 이전 모델 대비 최대 22%, 출력은 최대 17% 향상됐으며 새롭게 설계한 서스펜션 시스템, 향상된 파일럿 드라이빙이 가능한 운전자 보조시스템이 특징이다. 최고 출력은 140~210㎾이다.

또 혼다는 오는 2017년 초 유럽 시장에 출시할 시빅 해치백을 공개하며, 랜드로버는 디스커버리의 5세대 모델을 출품한다.

한편, 이번 파리모터쇼는 유명 브랜드들이 잇따라 불참을 선택해 반쪽 짜리 행사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람보르기니를 비롯해 벤틀리와 포드, 볼보, 애스턴 마틴 등이 불참한다.
벤틀리와 람보르기니는 폭스바겐 그룹 산하 브랜드로 디젤게이트 이후 부과된 과징금과 배상금, 리콜 비용 등에 부담으로 모터쇼에 불참하게 됐다.

이들 브랜드는 최근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대규모 모터쇼 참가보다는 현장 마케팅과 이벤트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외에 포드, 롤스로이스, 볼보와 애스톤 마틴도 소셜 미디어와 블로그를 통한 소통 마케팅을 우선하겠다며 파리모터쇼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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