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봉 편수·흥행 해마다 증가, 재개봉 열풍

지난해 영화 ‘이터널 선샤인’, 기개봉 기록 깨며 흥행 역주행
10월 재개봉작 파이트클럽·노트북·유주얼서스펙트…흥행가도 관심

▲ 9월 재개봉한 영화 '매트릭스'와 10월 재개봉을 앞둔 '파이트클럽'의 한 장면.(사진=뉴시스,(주)팝엔터테인먼트/피터팬픽쳐스 제공)

[뉴스포스트=안옥희 기자]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오래된 명작 고전영화부터 비교적 최근 개봉했으나 아쉽게 놓친 영화들을 다시 상영하는 재개봉 영화가 극장가 트렌드가 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재개봉 영화는 지난 2013년 28편, 2014년 61편, 지난해 102편으로 해마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10년 만에 재개봉한 ‘이터널 선샤인’은 33만 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2005년 개봉 당시 17만 명을 동원했던 기개봉 기록을 깼다. ‘이터널 선샤인’의 흥행 역주행 이후 탄력을 받은 올해 극장가에서는 ‘비포 선라이즈’, ‘500일 썸머’ 등 이미 굳건한 팬층을 보유한 재개봉 영화가 흥행을 이어갔다.

재개봉 영화 편수도 해마다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재개봉 영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에는 ‘포레스트 검프(1994)’, ‘싱글맨(2009)’, ‘칠드런 오브 맨(2006)’이 재개봉했다. SF고전 반열에 오른 ‘매트릭스’(1999)와 로맨스 영화 ‘우리도 사랑일까’(2011)도 극장가에 다시 걸렸다.

오는 29일에는 홍콩 액션영화의 대가 오우삼 감독의 초기작으로 홍콩 액션 골든트리오 성룡·홍금보·원표의 액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성룡의 소림용호문(1976)’이 41년 만에 재개봉해 관객과 추억을 함께 소환할 채비를 마쳤다.

이어 10월에는 컬트·뮤지컬·로맨스/멜로·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재개봉해 관객의 취향을 저격할 예정이다.

영화 ‘록키 호러 픽쳐 쇼(1975)’(10/13), ‘오페라의 유령(2004)’(10월), ‘노트북(2004)’(10/19), ‘유주얼 서스펙트(1995)’(10/20), ‘파이트클럽(1999)’(10/26), ‘글루미 선데이(1999)’(11월) 등이 골라보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재개봉 영화들 중 ‘파이트클럽(1999)’은 최근 이혼을 발표한 브란젤리나 부부 이슈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파이트클럽’은 싸움을 통해 진정한 자유를 만나게 된 남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감각적인 액션 드라마로 ‘세븐’, ‘나를 찾아줘’ 등으로 탄탄한 연출력과 예측불허의 반전을 선보인 천재감독 데이빗 핀처가 감독했다.

여기에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 브래드 피트, 에드워드 노튼의 조합과 이들의 가장 빛나는 리즈 시절을 볼 수 있는 영화로 관객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처럼 극장가 재개봉 트렌드로 전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추억의 고전 명작과 아쉽게 놓친 근래 개봉작들이 재개봉 영화 흥행 열풍의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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