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최병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블룸버그가 선정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 중 18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오는 28일 뉴욕과 런던, 홍콩에서 여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회동에서 이런 내용의 ‘가장 영향력 있는(Most Influential) 50인’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블룸버그는 새로 출시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 사건과 관련해 이 부회장이 단호히 20억 달러의 비용을 수반하는 리콜을 결정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삼성의 평판 훼손은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2014년 5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한 이후 삼성의 경영을 진두진휘해왔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사내 등기이사에 올랐다. 사내이사 선임은 경영상 모든 현안에 대해 법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7의 전량 리콜 사태 시점과 맞물리면서 삼성 전반의 위기상황을 보다 적극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보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가 선정한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에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뽑혔다.

메이 총리의 부상을 촉발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은 경제적, 정치적 쇼크였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향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과정은 글로벌 금융 업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1위 선정 이유를 전했다.

공동 2위에는 미국의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나란히 올랐고, 4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름을 올렸다.

5위에는 기업가로서는 처음으로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가 올랐다. 6위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7위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8위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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