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 ‘한국홍보전문가’, SNS·문화컨텐츠 결합 다양한 역사프로젝트 추진

대학시절 유럽 배낭여행…한국홍보 업(業) 삼게 된 계기
뉴욕타임스 첫 독도광고…최초 한국홍보전문가 발돋움
역사.한류스타.문화콘텐츠 결합 '홍보'…재미와 타이밍이 관건
우리 역사.문화에 대한 관심, 세계인과 소통 노력 중요

▲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사진=뉴스포스트 최유희 기자)

[뉴스포스트=안옥희 기자, 최유희 기자] 세계 유력매체에 한국홍보 광고를 게재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사진. 42세). 전 세계를 무대로 역사 문제와 한식 세계화 등 다양한 한국홍보 활동을 펼치며, 종횡무진 활약 중인 그는 대학 시절인 1996년 무작정 떠난 배낭여행을 통해 한국홍보를 평생 업(業)으로 삼게 됐다. 배낭여행지에서 중국인 혹은 일본인으로 오인당하며, 한국에 대한 세계인의 낮은 인지도를 실감하고 태극기 배지 300개를 구매해 외국인들 배낭에 달아준 것이 한국홍보의 시작이 된 것.

이후 200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뉴욕타임스에 자비로 독도광고를 내보내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다. 송혜교, 이영애 등 영향력이 큰 한류스타들이 조력자로 의기투합하면서 서 교수의 다양한 역사 프로젝트들은 언제나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SNS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역사와 문화콘텐츠를 결합한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며, 젊은 층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뉴스포스트>팀은 지난 9월 30일 오후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성신여자대학교의 서 교수 연구실로 찾아가 한국인뿐 아니라 세계인을 감동시킨 한국 홍보 프로젝트들의 탄생기와 에피소드를 들어봤다.

예능.SNS 활동 활발, 젊은층 역사 관심 환기
“사람-역사-문화 연결하는 ‘커넥터’ 될 터”

▲ 지난 9월 30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신여자대학교 연구실에서 서경덕 교수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사진=뉴스포스트 최유희 기자)

- 한국 홍보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것은 언제부터인가.

“활동이 본격적으로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2005년 자비로 뉴욕타임스에 독도광고(‘DO YOU KNOW?’)를 게재하고 난 다음부터였어요. 국내에서도 난리가 났었고 그게 그렇게 전 세계적으로 파급력이 클 줄 몰랐어요. 이후 세계 유력매체에 광고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하고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영국 런던 피커딜리서커스에 최초로 광고도 올렸죠. 늘 최초로 일을 벌이다 보니 많이 기억해주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방송의 힘도 컸죠. 생각지도 않게 MBC ‘무릎팍 도사’ 815특집에 출연하게 됐는데 시청률이 대박이 난 거예요. 그러다 보니 ‘무한도전’팀과도 함께 비빔밥 프로젝트도 하게 됐고 지난해에는 광복 70주년 특집으로 하하 씨와 일본 하시마섬에 방문해 하시마섬의 슬픈 진실을 알리기도 했죠. 특히 젊은 층에 파급력이 큰 예능 프로그램의 특성에 제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들의 교양·시사적인 측면이 잘 버무려져서 사람들에게 좋게 전달이 된 것 같아요.”

- ‘무한도전’ 팀과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어떻게 인연이 닿았나?

“2009년 뉴욕타임스 비빔밥 전면광고는 김태호 PD가 먼저 제안을 해서 무한도전팀과 의기투합하게 된 프로젝트였어요. 다음 해인 2010년 무도팀과 다시 만나 타임스스퀘어에 영상광고까지 올리게 됐죠. 지난 2014년 브라질월드컵 때에도 무도팀과 브라질 최대 일간지에 월드컵 응원 광고를 함께 냈어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무도팀과 더 좋은 프로젝트를 많이 해볼 계획입니다.”

- 방송과 신문광고뿐 아니라 SNS까지 매체 활용을 굉장히 잘하는 것 같다. 본인이 생각하는 예능 프로그램과 SNS 활동의 효과는? SNS 활동은 주로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추는가?

“서울역 앞에 강우규 의사 동상이 있는데 많은 사람이 그 동상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요. 그래서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작은 캠페인을 펼쳤어요. 그 동상을 지나며 인증사진을 댓글로 남기면 제가 쓴 책을 선물로 준다고 공지했는데 어마어마하게 찍어서 올려주시더라고요.

제 SNS 팔로워 숫자가 13~14만 명 정도 되는데 그분들이 제 게시물에 ‘좋아요’나 ‘리트윗’을 해주시면 거의 50만~100만 명에게까지 도달이 되더라고요. 정말 많은 분이 보시는 만큼 제 의견만 일방적으로 전파하는 것이 아닌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요. 제가 하는 프로젝트들이 일방통행의 ‘알려주기’식이라면 나중엔 점차 관심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해요. 그래서 ‘참여형’, ‘쌍방향 소통’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펼쳐나갈 생각이에요.

우리 실생활 속에서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서울역 강우규 의사 동상처럼 정말 중요한 우리 문화와 역사가 있는데 다들 먹고 살기 바쁘니까 무심코 지나치잖아요. 모든 사람이 역사와 문화 전문가가 될 수는 없으므로 사람들과 우리 역사와 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연결해주는 일종의 ‘커넥터’ 역할을 하고 싶어요.”

- 김장훈(독도), 송혜교(한국어 안내서), 진구(동영상 목소리 기부) 등 연예인과 함께 하는 프로젝트가 많은데 어떻게 의기투합하게 됐나? 연예인과 함께 하는 역사 알리기 프로젝트의 장점은?

“제가 먼저 요청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연예인들이 제게 먼저 연락을 주기도 해요. 누구라고 밝히긴 곤란하지만, 소속사가 아닌 본인이 직접 제게 연락을 해서 의기투합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대부분 일회성 참여가 아닌 진정성을 가지고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는 분들이죠. 함께 하는 연예인 중 한류스타들이 많은데 해외에도 널리 알려진 분들이라 함께 홍보할 때 서로 윈-윈(win win)할 수 있는 부분이 너무나 많아요.

최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홍보대사 활동으로 제작한 ‘잊힌 영웅을 찾아주세요’ 홍보영상 2탄을 유튜브로 공개했는데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서대영 상사로 큰 인기를 끈 배우 진구 씨가 내레이션 재능기부를 해줬어요. 앞서 6월에 공개했던 1탄 동영상에서는 ‘진짜 사나이’에 출연했던 걸스데이 멤버 혜리 씨가 내레이션을 해줬고요.”

역사-문화콘텐츠 결합 증가 현상 고무적
역사왜곡 논란…제작자, 고증에 심혈 기울여야

▲ 서경덕 교수가 자신의 연구실에서 한국 홍보 프로젝트들의 탄생기와 관련 에피소드를 들려주는 모습.(사진=뉴스포스트 최유희 기자)

- 최근 영화 ‘덕혜옹주’를 비롯해 역사를 소재로 한 드라마, 뮤지컬 등이 상당히 많아졌고 역사 관련 서적 판매량도 증가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역사에 관해 관심이 뜨겁다. 다양한 분야에서 역사를 소재로 삼는 추세인데 이와 관련해 역사왜곡 논란도 늘고 있다. 역사 소재 콘텐츠들의 왜곡 논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일단 역사에 대해 관심이 커졌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현상이라고 봐요. 역사를 책으로만 공부하는 것은 사실 좀 따분할 수 있죠. 그래서 문화콘텐츠와의 결합으로 역사를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콘텐츠가 증가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 또한 그런 작업을 하는 중이에요. 국민 누구나가 스마트폰을 사용하잖아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짧은 동영상과 간단한 이벤트를 통해 잠깐이나마 역사적인 인물을 좀 더 재미있게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문화콘텐츠와의 결합은 중요해요.

역사가 문화콘텐츠와 결합하면서 역사왜곡 문제가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는데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들이 역사 고증에 좀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학계는 역사에 문화를 접목한 콘텐츠들을 허구로만 생각해서는 안 되고 문화는 문화로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자세도 필요하다고 봐요. 이렇게 서로의 배려가 있다면 더 좋은 역사문화콘텐츠가 더 많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요.”

-우리역사를 다루는 데 있어서 일본 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일본 관련 프로젝트가 유난히 주목받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가.

“일본 관련 프로젝트만 했던 것은 아닌데 워낙 이슈가 큰 주제이다 보니 생각지도 못하게 일이 커져 버려요. 역사적인 배경에서 일본과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죠. ‘독도’ 하면 단순히 우리나라 섬이라기보다는 상징 콘텐츠잖아요. 그래서 독도 관련 작은 프로젝트를 하더라도 그 파급력이 상당해요. 전 세계적으로 전범기 퇴출 프로젝트, 일본군 위안부 관련 프로젝트도 오랫동안 해왔던 탓에 제가 유독 일본 프로젝트만 많이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동북공정, 아리랑 프로젝트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거든요. 실생활에서 더 역사에 관심을 끌게 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너무 멀게만 느껴지는 한중일 고대사 문제보다는 근현대사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쪽으로 계속 활동하게 됐던 거예요.”

- 민감한 ‘역사’를 다루는 프로젝트를 기획, 진행하면서 어떤 점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쓰나?

“사람들이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해요. 역사라고 해서 다 무겁게만 다뤄야 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최근 공개한 ‘유해발굴감식단’ 홍보 영상도 6.25 참전 용사로 돌아가신 분들 이야기라서 어떻게 보면 무거운 주제거든요.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에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인기를 끈 배우 진구 씨를 목소리 기부로 시기적절한 타이밍에 결합해 전달하는 이런 홍보방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기획한 프로젝트라고 해서 제가 직접 내레이션하면 얼마나 재미없겠어요? 인도하면 간디, 미국은 링컨, 쿠바는 체 게바라가 떠오르는 것처럼 전 세계인이 모두 다 아는 어떤 국가를 대표, 상징하는 영웅들이 있어요.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 영웅을 물어보면 대답을 들을 수 없어요. 앞서 언급된 다른 국가 영웅들 못지않은 훌륭한 영웅이 우리에게도 정말 많은데 후손들이 홍보를 잘 못 했던 게 사실이에요.

‘대한민국 영웅 프로젝트’로 2014년에 안중근 의사 의거 105주년을 기념해 동영상을 제작했는데 그때 가수 윤종신 씨가 내레이션 재능기부를 했었고 지난해 윤봉길 의사 의거 일을 맞아 제작한 동영상에는 배우 송일국 씨가 내레이션 재능기부를 해줬어요. 유관순 열사 편에서는 배우 김윤진 씨가 참여해줬고요. 이렇게 연예인들의 참여로 국내에서 정말 많은 관심을 받게 됐죠.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영어 원어민 내레이션도 입혀서 유튜브를 통해 세계인에게 널리 홍보하고 있어요.

단지 유명한 한류스타를 홍보에 활용하는 차원이 아니라 여러 가지 문화 콘텐츠를 잘 버무려서 어떤 방식으로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야 남녀노소 누구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프로젝트 진행 과정은? 비용은 어떻게 해결하는지 궁금하다. 정부, 기업의 후원과 정책적 지원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모든 프로젝트를 ‘서경덕 교수 연구팀’이 진행합니다. 제가 영상전문가도 아닌데 동영상 제작 같은 일들을 혼자 어떻게 다 하겠어요? 그래서 프로젝트마다 팀이 있고 영상 전문 업체, 광고 전문 업체 등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총 책임자로 전체적인 기획과 아이디어를 총괄하고 있고요. 진행 비용은 정부나 기업의 후원, 크라우드 펀딩을 비롯해 제 외부강연 수입 등으로 충당하고 있어요.

모든 프로젝트가 많은 분의 도움으로 이뤄지고 있어요. ‘막걸리 유랑단’, ‘유해발굴감식단’ 등 정부, 기업과 함께 하는 프로젝트는 정부, 기업 지원을 받고 있어요. 국민이 역사와 문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좀 더 많은 정책과 좋은 프로젝트를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국내와 국외 프로젝트 기획 시 주안점은?

“당연히 똑같은 프로젝트라도 각각 내국인과 외국인 눈높이에 맞게 다르게 기획하고 있죠. 앞으로는 아시아, 유럽, 미국 등으로 나눠서 좀 더 세분화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에요. 기존에는 영어만 서비스했는데 이제는 중국어까지 할 예정이에요. 영어, 중국어만 서비스해도 사실 세계인의 3분의 2는 커버가 되니까요. 모든 프로젝트를 다국어 서비스로 확대해나가는 중이에요.”

늘 조심스럽고 부담되는 ‘국가홍보’
재미있는 역사 콘텐츠 개발 중요

▲ 연구실 곳곳에 배치된 소품과 인테리어를 통해 서경덕 교수의 한국에 대한 사랑과 프로젝트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사진=뉴스포스트 최유희 기자)

-서경덕에게 ‘홍보’란 무엇인가? 대한민국 최초의 ‘한국홍보전문가’라는 타이틀에 대한 생각은?

“가장 중요한 거죠. 제 개인의 홍보가 아니고 국가적인 사안이기 때문에 늘 조심스럽고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에요. 가령 광고 하나를 내보낼 때 오타가 있으면 안 하는 것만 못한 거잖아요. 그래서 신경이 많이 쓰여요. 지금 국가적 홍보와 관련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좀 더 재미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거예요. 올해는 어이없는 고소도 당해봤는데 제가 진정성을 가지고 일하는 만큼 믿어주는 분도 많아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임에도 이 일을 지속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 역사와 관련해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글로벌 시대일수록 해외의 선진문화를 받아들이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훌륭한 문화를 세계인과 소통하는 것 자체가 중요해요. 우리가 역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우리 역사를 등한시하면서 해외의 것만 받아들이는 것이 곧 글로벌 시대의 필수 덕목은 아니라는 거죠. 우리 문화와 역사에 좀 더 관심을 가진다면 대한민국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어요.”

- 향후 계획은?

“지금까지 해온 일들을 지속해야죠. 스무 살부터 시작해서 40대 초반인 지금까지 20년이 인생의 1부였다고 생각해요. 40대 초반~60대 초반까지는 2부가 될 거예요. 아마 우리 세대는 80대까지 일을 해야 하겠죠? 그래서 80세까지를 3부라고 생각하고 그때까지 꾸준히 프로젝트를 지속하고 싶어요. 지금 대한민국 홍보로 쌓은 노하우를 가지고 나중에는 국가 브랜드가 조금 낮은 국가를 대상으로 한 국가 홍보를 통으로 맡아보고 싶어요. 이렇게 해당 국가의 역사와 문화를 자국민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전파하는 일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서경덕 교수는?
1974년 5월 25일 서울출생(만 42세)
고려대학교 대학원 환경생태공학과 박사과정 수료
(현) 대한국인 이사장, 성신여자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 제1대 독도학교 교장(2013)
- 국가브랜드위원회 자문위원(2011),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자문위원(2010)
- 2005년부터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독도와 동북공정 관련 광고 게재
- MBC ‘무한도전’과 뉴욕타임스에 비빔밥 소재 한국 홍보 광고(2009)
- 각종 언론지에 한글 홍보 광고 게재,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아리랑 광고(2011) 外 다수
- 저서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인 10’(2014),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 10’(2013), ‘세계를 향한 무한도전’(2009)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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