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김한수 감독, 올 시즌 9위로 추락한 삼성 라이온즈가 김한수(45) 코치를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삼성은 17일 경상북도 경산볼파크에서 김한수 신임 감독 취임식을 열었다. 이날 취임식에서 김동환 삼성 라이온즈 대표이사와 주장 박한이가 김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김한수 감독은 “전임 류중일 감독님께서 빛나는 업적을 쌓았다. 후임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이 있다”며 “하지만 구단이 내게 감독이라는 역할을 맡긴 이유를 잘 알고 있다. 선수간 경쟁을 통해 선수들 수준을 높이겠다”고 취임사를 했다.
이어 “실력으로 선수들 평가하겠다. 한층 젊고 활력 있는 팀을 만들겠다”며 “최선을 다하는 선수에게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라이온즈는 명문팀이다. 그 역사를 이어가고, 라이온즈 파크를 찾은 팬들이 기뻐하도록 즐거운 야구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계약 기간은 3년, 계약금과 연봉 총 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이다.
1994년 삼성에 입단해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한수 신임 감독은 2007년까지 삼성에서만 뛰며 통산 1497경기에 출전, 타율 0.289 149홈런 782타점을 기록했다. 2007년 현역에서 물러난 김 감독은 2008년부터 삼성에서 타격코치를 역임해왔다.
프로 입단부터 지도자 생활까지 모두 삼성에서 한 김 감독은 현역 시절 6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국가대표로도 활동했다.
한편 올해로 계약기간이 만료된 류중일(53) 전 감독은 기술자문으로 물러났다.
2011년 삼성 지휘봉을 잡은 류 전 감독은 부임 첫 해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을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한국시리즈 정상에 서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일궜다.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과 4년 연속 통합우승은 모두 KBO리그 최초였다.
하지만 올 시즌 외국인 선수의 부진과 부상,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 감독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200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삼성은 감독 뿐 아니라 단장도 교체했다. 안현호 단장이 물러나고 홍준학 구단지원팀장이 단장으로 선임됐다.
홍준학 신임 단장은 1990년 삼성 선수지원업무를 시작으로 홍보팀장, 마케팅팀장, 구단지원팀장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