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최병춘 기자] 정부의 투기과열지구, 분양권 전매 금지 등의 추가 규제 검토 발언 이후 강남권 및 과천 재건축은 관망세로 돌아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수도권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이 0.24%, 신도시는 0.08%, 경기·인천은 0.05%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양천(0.67%), 금천(0.57%), 광진(0.44%), 강동(0.41%), 영등포(0.36%), 강서(0.35%), 노원(0.31%), 구로(0.30%) 등이 상승했다.

특히 아파트 값 과열 진원지인 강남3구 재건축도 일제히 둔화되면서 서울 재건축은 0.10% 상승률을 보였다.

서초구(0.05%)와 강남구(0.02%)의 재건축은 소폭 오르는데 그치고, 송파구(-0.17%)는 잠실주공5단지의 재건축 층수 제한 문제까지 겹쳐 관망세가 짙어져 31주 만에 떨어졌다.

반면 규제 검토대상에서 벗어나는 지역은 여전히 가격이 오르면서 서울 일반아파트는 지난주(0.28%)와 비슷한 0.27%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신도시는 동탄(0.16%), 위례(0.16%), 일산(0.13%), 산본(0.11%), 분당(0.09%), 중동(0.07%) 지역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김포(0.20%), 광명(0.14%), 시흥(0.12%), 양주(0.11%), 고양(0.10%), 남양주(0.09%), 수원(0.09%), 의왕(0.08%), 의정부(0.08%) 순으로 올랐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 수요로 서울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서울은 0.15%, 신도시는 0.09, 경기·인천은 0.08% 각각 올랐다.

서울은 광진(0.38%), 양천(0.35%), 영등포(0.35%), 중랑(0.30%), 노원(0.28%), 성북(0.25%), 용산(0.24%), 서대문(0.21%), 송파(0.21%) 지역이 올랐다.

신도시는 위례(0.46%), 산본(0.19%), 동탄(0.15%), 일산(0.11%), 분당(0.08%), 판교(0.07%), 파주운정(0.05%)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김포(0.15%), 용인(0.15%), 남양주(0.12%), 수원(0.12%), 안산(0.11%), 시흥(0.10%) 지역이 올랐다.

이미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정부의 추가 규제 검토 발언 이후 강남권 재건축을 중심으로 정부의 규제대책을 관망하고 있다”며 “지난주까지 오르던 매도호가는 매수자들의 움직임이 줄면서 가격 상승에 제동이 걸려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일반아파트 시장은 보금자리론 대출의 자격요건이 갑자기 강화되고 대출금리도 오르면서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입 부담이 늘어나 가격 상승폭이 커지기 어려울 수 있으나 과열된 재건축과 분양시장을 겨냥한 규제 대책 발표 시기를 늦출 경우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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