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U+ “SKT 로라, 뒤떨어진 기술” vs SKT “기술폄훼, 조급증 반증하는 것”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새로운 성장 동력인 ‘사물인터넷(IoT)’를 두고 이동통신 3사의 기 싸움이 팽팽하다. KT와 LG유플러스는 경쟁사임에도 불구하고 연합작전으로 펼치며 SK텔레콤에게 전면전을 선포했다. 먼저 IoT 시장에 뛰어든 SK텔레콤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IoT 분야에서 SK텔레콤은 ‘로라(LoRa, Long Range))’라는 전용망을 사용하고 KT와 LG유플러스는 기존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NB-IoT(NarrowBand-Internet of Things)’로 맞서고 있다. 이를 두고 KT·LGU+연합군이 로라의 성능이 NB-IoT보다 뒤떨어져 있다며 선제공격을 시작했다. 

지난 3일 KT광화문사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KT·LG유플러스는 “로라는 지하, 외곽지 등에서는 중계기와 기지국 등을 추가로 설치하지 않으면 확장이 어렵다”며 “출력, 속도 면에서도 NB-IoT가 성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어 “로라는 또한 음성 통화가 되지 않지만 NB-IoT는 음성통화가 동시에 된다”며 “사업성 부분에서도 셀당 수용 용량의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IoT 투자에 뒤쳐져 있는 조급증을 반영한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SK텔레콤 측은 입장자료에서 “KT와 LGU+가 경쟁 기술인 로라에 대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일방적 주장을 하는 것은 자사 뿐 아니라 국가 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KT와 LGU+가 자체적인 투자계획도 발표하지 않고, 경쟁 기술에 대해 일방적으로 폄훼하는 것은 IoT 투자에 뒤쳐져 있는 조급증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SK텔레콤은 지난 6월말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형 IoT 네트워크를 구축 완료했다”며 “로라 얼라이언스는 컴캐스트(미), 소프트뱅크(일), 오렌지(프), 스위스콤(스) 등 네트워크 사업자 외에도 시스코, IBM, HP 등 세계적 시스템·장비 업체 등 40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며 “선도 사업자로서 경쟁사의 IoT 사업 참여가 국내 IoT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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