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플랜트->주택·건축사업본부로 인력 재배치, 조직 슬림화로 역량 사업 집중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대우건설이 항간에 떠도는 구조조정 가능성에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연말까지 조직개편을 통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한다는 걸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박창민 대우건설 신임 사장이 취임 후 처음 진행하는 연말 인사를 앞두고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대우건설은 조직개편만 실시할 뿐 인위적인 인원 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오히려 다른 기업들에 비해 직원이 1000여명 적어 구조조정을 할 상황이 안 된다”며 “매년 진행해 온 희망퇴직만 실시할 뿐 구조조정을 통해 인위적으로 인원을 줄일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대대적인 구조조정 및 개편보다는 부서관 기능 조정, 업무 재배치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한 조직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인사는 조직통폐합과 슬림화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 개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업무가 중첩되는 부분 등을 구분하고 앞으로 역량 사업부문에 인력을 집중하는 식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1~2012년 건축 부문 인력 상당수를 플랜트 부문으로 보낸 바 있다. 당시 주택시장 침체의 대안으로 플랜트 사업에 주력하려던 이유도 있지만 대림산업과 GS·현대·SK건설 등으로 플랜트 전문 인력이 빠져나갔기 때문. 당시 플랜드 부분의 인력공백을 외부 채용보다는 내부 인사이동으로 메워 운영했다는 것이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따라서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이전에 이동된 플랜트·발전 부문 인력이 주택 부문으로 복귀하는 등의 업무 재배치 수준일 것으로 관측된다. 대우건설이 최근 주택 부문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이번 조직개편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대우건설 해외 현장 손실에도 불구하고 주택과 건축부문 실적 호조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 3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6.9% 증가한 2조7812억원, 영업이익도 19% 늘어난 979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 309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저유가로 인한 해외발전사업 발주연기 등 환경이 어려웠지만 적극적인 주택사업 추진과 해외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으로 양호한 수익성을 달성했다”며 “국내실적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해외사업장이 마무리되면서 4분기 수익성은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대우건설은 조직 슬림화에 따른 일부 부서의 임원 감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디.

대우건설 관계자는 “업무 효율화를 위해 본사 임원에 대한 감축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직원들은 교육 등을 통해 재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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