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가운데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내 건설·부동산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강 장관은 미국 대선이 마무리된 지난 9일 오후 6시께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긴급현안점검회의를 열고 "미 대선 결과에 따라 주택시장과 해외건설, 자동차, 항공수요 등 다양한 현안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이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엔 최정호 2차관을 비롯해 국토도시실장, 주택토지실장, 교통물류실장, 항공정책실장, 건설정책국장 등 국토부 주요 간부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주택시장이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 모니터링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해외건설의 경우 저유가와 이란 경제제재 가능성 등 부정적 요인이 커질 수 있지만 미국 내 인프라 투자 확대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동차 산업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큰 틀에서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고 항공 분야는 미주 방향 환승수요 변화 가능성을 점검하기로 했다.

강 장관은 "미 대선 결과에 따른 변화가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향후 경기변동 추이와 환율, 유가뿐 아니라 트럼프 당선자 공약·정책방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국토교통 분야 정책을 운용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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