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지난 8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제45대 대통령 선거에서 미국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됐다. 이에 제약업계에서는 트럼프가 내세우고 있는 공약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 제약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는 제약 관련 공약으로 ‘오바마케어(Affordable Care Act)’의 전면 폐지를 비롯해 해외 의약품 수입 개방을 강조해왔다. 이런 이유로 제약업계는 국내 제네릭 의약품 수출 활성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오바마케어는 모든 국민의 의료보험제도 도입을 위해 도입되는 의료보험 관련 제도를 통칭하는 용어로, 의료보험 의무화법인 건강보험개혁법을 지칭한다. 정식 명칭은 '환자보호 및 부담적정보호법'(PPACA : Patient Protection and Affordable Care Act)이다.

이와 관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9일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국내 의약품 수출기업들에게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KOTRA는 “트럼프가 미국 공공보건 시스템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해외 의약품 수입 개방을 강조해왔다”며 “이 때문에 국내 의약품 수출기업들에게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도 트럼프의 당선과 관련해 앞다퉈 미국 대선에 따른 산업 섹터별 영향을 전망한 보고서를 내놨다.

유진투자증권 곽진희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 중 오바마케어의 전면 폐지와 약가 결정을 개입 없이 시장경쟁에 맡기겠다고 한 점이 헬스케어 전반에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라며 “약가인사 리스크 축소가 전망돼 헬스케어 업체들의 매출액 불확실성이 소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미국 판매를 시작하는 셀트리온, 길리어드 C형간염 치료제 원료를 공급하는 에스티팜, 미국 내 혈액제제사업을 진행 중인 녹십자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 한 대훈 연구원은 “트럼프가 오바마케어의 전면 폐지를 주장하고 있어 약가규제 정책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헬스케어 업종의 강한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무조건 국내 제약 및 헬스케어산업에 호재로 작용할 지 알 수 없다는 우려도 있다. 트럼프가 보호무역을 강조했기 때문인데, 보호부역주의로 인해 세계적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어 제약업체들의 수출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함께 나오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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