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가깝고도 먼 동반자
Ludwig Schindler 외 공저 | 이남옥·문용갑 공역 | 학지사

 

“부부싸움은 둘 중에 하나가 이기거나 져야 하는 전쟁이 아니다.” 극단적인 순간 헤어짐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부부들에게 더 이상 자녀, 가족, 사랑 등의 문제는 해결의 방법이 되지 못한다. 저자는 다른 어떤 이유보다도 당사자들의 노력으로 그 같은 부부간의 위기를 대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부부에게는 ‘허니문 이후의 생존’ ‘남성의 중년 위기’ 등 부부만이 나눌 수 있는 공통의 문제가 존재한다. 비현실적인 기대를 줄이고 오해와 갈등을 해결하는 연습을 통해 부부 갈등의 실전 노하우를 들어 보자.

 

 

17세기 조선 지식인 지도
이경구 | 푸른역사

 

새로운 동아시아의 질서가 수립되던 17세기, 조선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었을까. 광해군의 무리한 정책 추진, 인조반정으로 성립한 인조 정권, 그리고 뒤이은 병자호란과 명나라의 멸망으로 절박함 속에서 사회질서의 재건을 책임져야 했던 의로운 지식인들의 고민이 펼쳐진다. 절망과 혼돈의 시대. 지식인이 마땅히 짊어져야만 하는 책임과 의무가 녹아 있을뿐더러 그들이 대중과 소통하고자 하는 고민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왕처럼 화내라 -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는 분노의 심리학
크리스토프 부르거 | 안성철 | 미래인

 

우리는 대부분 어떻게 화내야 하는지 모른다. 그냥 참거나, 부적절한 방법으로 화를 폭발시켜 뒷감당에 더욱 짓눌리게 마련이다. 크리스토프 부르거의 이 유니크한 저서는 들끓는 분노를 지혜롭게 표출하는 방법을 우화와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명쾌하게 설명한다. 분노대왕의 일기와 연습과제를 통해 왕을 위한 182가지 계명을 통해 분노의 왕도까지 학습하고 나면 당신은 어느새 자신의 분노를 다스릴 줄 아는 ‘분노의 달인’이 돼 있을 것이다.

 

 

검은 비밀의 밤
딘 쿤츠 저 | 김진석 역 | 제우미디어

 

어느새 서점의 매대 하나를 가득 채우고 있는 매력적인 해외 추리소설의 틈바구니에서 유난히 시선을 잡아끄는 매혹적인 책 한 권이 출간됐다. 미국인이 사랑하는 스릴러 작가 딘 쿤츠의 이번 작품에서는 개를 사랑하는 에이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학대 받는 동물들을 위해 무모하리만치 헌신적인 사랑을 쏟아붓는 에이미의 일상은 비밀과 수수께끼로 가득 차 있다. “모든 사람의 비밀은 어둠이 가려주지 못한다”는 독자 후기가 인상적이다.

 

 

달러를 버려라
제임스 터크, 존 루비노 공저 | 안종희 역 | 지식노마드

 

저자들은 달러 추락의 10년 사이클을 분석하며 그 원인부터 전망, 숨은 기회를 포착하는 대처법까지 포괄적인 달러 운용법을 설명한다. 버는 것보다 더 많이 쓰는 미국의 재정 적자와 이를 유지하기 위한 부채의 증가라는 구조적 문제, 불환화폐 자체가 고대 로마로부터 근대 독일, 프랑스, 영국에 이르기까지 경제적으로 약화되는 대국이 부채를 통해 패권을 유지하려는 실해의 역사였다는 관점을 들어 달러의 붕괴를 예고하고 있는 문제작.

 

 

생쥐 기사 데스페로
케이트 디카밀로 저 | 부르스 포스터 그림 | 김경미 역 | 비룡소

 

명품 그림책의 산실 비룡소가 국내에서는 접하기 힘들었던 팝업북을 새롭게 펴냈다. 2004년 뉴베리상을 수상한 케이트 디카밀로의 동화를 원전으로 12개 이상의 팝업북을 펴낸 바 있는 브루스 포스터의 솜씨가 더해졌다. 쥐덫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고, 책읽기를 좋아하고, 인간 공주를 사랑하는 별난 생쥐 데스페로의 모험과 사랑, 그리고 용기에 관한 이야기를 팝업북을 통해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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