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영광스럽고 과분하게 생각한다"

피겨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김연아가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6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6)가 역대 9번째로 대한체육회가 선정한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김연아는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6년도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석해 스포츠 영웅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를 열고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김연아를 2016년도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했다.

이날 헌액식에서 김연아는 "그동안 스포츠 영웅들은 원로였는데 아직은 어린 내게 스포츠 영웅이라는 칭호를 주셔서 영광스럽고 과분하게 생각한다"며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많은 내게 값지게 살아가라는 격려와 응원으로 여기고 한국 스포츠 발전에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얼마 남지 않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이자 집행위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자리까지 오르게 한 피겨스케이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연아는 자신을 따라 피겨 선수의 길을 가고 있는 후배 선수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나를 이어 또 다른 피겨 스타가 나올 수 있도록 후배들을 지원하겠다"며 "많은 후배들이 이 자리에 함께 했는데 훈련도 많이 하는 후배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역대 9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스포츠 영웅이다.

2011년 마라토너 故 손기정 원로와 역도의 故 김성집 원로를 선정했으며, 2013년에는 보스턴마라톤을 제패한 서윤복 원로가 뽑혔다.

2014년에는 스포츠 근대화의 토대를 이룬 故 민관식 원로와 함께 세계 최초 레슬링 플라이급 세계선수권자인 장창선 선수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어 2015년에는 광복 이후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양정모 원로, 한국 여자농구의 살아있는 전설 박신자 원로, 스포츠외교의 거장 김운용 원로 등 총 8명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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