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인 이념을 떠나서 오로지 순수한 문학교류의 장

[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한국문인협회 부속 남북문학교류위원회에서는 오는 12월 남북한교류문학의 창간호 ‘민족문학’을 발간한다. 창간호 ‘민족문학’을 주도하는 남북문학교류 위원장은 소설가이며 한중문화예술콘텐츠협회 이사장인 신상성이다.

평소 남북문학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그는 남북문학교류위원회는 정치적인 이념을 떠나서 오로지 순수한 문학교류를 목적에 둔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작가와 작품 교류가 이 단체의 핵심사항이며 순수창작문학을 통해 70년의 분단의 벽을 좁히는 것이 남북문학교류위원회 과제라고 덧붙인다. 여기에 <뉴스포스트>는 28일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의 문인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 한민족의 정서를 고취하고자 하는 남북문학교류위원회와 의미 있는 시간을 함께했다.

신상성 남북문학교류위원장

‘남북문학교류’란 어떠한 단체인가

말 그대로 남북한 문학가들의 ‘문학교류’다. 따라서 작가와 작품 교류가 핵심사항이다. 정치적인 것을 제외하고 정서적인 문학교류를 앞세워 독일과 같이 ‘민족적 통일문제’를 논의해 보자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분단 70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본격적인 협의를 한 번도 하지 못한 것을 시도해보자는 취지이기도 하다. 부분적이고 산발적인 만남은 더러 있었지만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만남은 아직도 요원한 실정이 현실이니까. 어쨌거나 이젠 이 일은 포기하거나 중단할 수는 없는 일이다. 따라서 나는 이 일을 우선 [(가칭) 서울에서 평양까지, 하나의 민족문학(통일문학)]이라 정하고 올해 12월 중순쯤에 발간된다. 그리고 책은 매년 발간할 예정이다.

‘남북문학교류위원회’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

우리 남북교류위원회는 한국문협 부설 전국조직으로 되어 있다. 대개의 회원은 전국 지부장 출신들이 많아 ‘통일문학’에 대한 노하우가 있다. 그만큼 여기에 관련된 작품과 논리를 가지고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또한, 중요한 것은 ‘탈북문인’들이다. 굳이 북한 문인들을 초청하지 않아도 이미 입국해 있는 그들과 현실 문제를 토론할 수가 있다는 것 역시 장점이 된다.

그래서 실제로 작년 6월에는 ‘현 단계 남북 통일문학의 전망과 문제점’에 대해 제1회 세미나를 DMZ에서 토론하기도 했다. 올해 7월에는 ‘중국 문인들이 본 남북한 문학, 무엇이 문제인가’ 제2회 국제세미나를 한국 문인협회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중국작가협회’ 유명 문인들 쪼우앤뾰우(趙晏滮) 소설가 등 3명을 초청하여 북한과 직, 간접적으로 관계하고 있는 그들의 시각도 확인했다. 국, 내외로 이러한 현실적 남북문학 논의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남북문학교류위원에서의 중심 활동은 무엇인가 그리고 현재의 성과는 어떠한가

현재 우리의 성과는 ‘남북 통일문제’ 관하여 위와 같이 매년 봄, 가을 세미나를 지속해오고 있다. 그리고 국, 내외로 문학선집도 발간하고 있다. 올해에도 ‘중국작가협회‘와 합작하여 <2016 한중대표문제소설선집>(한중문예콘텐츠협회주관)을 단행본(한국/중국판)으로 발간하였다. 올해 세 번째 문제소설선집 발간이다. 한국어판은 이미 발간되어 교보 등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중국어판은 다음 달 12월에 중국어로 번역되어 중국 독자들을 만나게 된다. 이런 국제시장 개척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한국과 중국 문제작가 10명씩 총 20명의 단편소설이 한국어판과 중국어판으로 동시에 서울과 베이징에서 출판된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즉, 이것은 국가적인 출판 사업이다.

앞으로의 ‘남북교류문학’의 과제는 무엇이고 또 이를 어떻게 풀어가겠는가

아직도 남북한 문인들이 시원하게 소통하고 있지는 못하다. 그래도 우리는 ‘통일문학’에 대해서 지속해서 논의해 나갈 것이다. 남북한 문학의 대립과 갈등 그리고 현실문제에 대하여 논의를 해나간다는 것 자체가 매우 중요하고 또한, 절실한 문제이며 과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우리는 독일의 통일과정 가운데 동서독 문학적 교류와 접근방법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이것을 우리의 남북교류문학에 접목해 볼 생각이다.

‘한중문화예술콘텐츠협회’는 말 그대로 한국과 중국과 관련된 것인가

그렇다. 한국과 중국의 문학 교류다. 사단법인 ‘한중문화예술콘텐츠협회’는 내가 회장으로서 수도권 국문학과(문창과) 문학 교수들이 중심이 되어 운영해 오고 있다. 지금껏 약 5년간을 중국의 문학 교수 및 문인들과도 국제적 교류를 해오고 있다. 실적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한중합작 단행본(한글/중문판)을 매년 발간할 예정이다.

남북문학교류위원회와 관련해서 계획과 포부는 무엇인가

지금껏 나는 부설 ‘국제한국어평생교육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 또는 재외동포들에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한국어와 교양강좌를 온, 오프라인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여기에 지난 11월에는 ‘한국노벨사이언스’(전문월간지)와 합작으로 ‘제1회 국제한국어인터넷 백일장’을 개최하여 매우 활발하게 한국어 세계화 보급에 힘을 썼다. 또 일부 한국어강좌는 중국 천진 외대 한국학과 등과 MOU를 맺어 내년 신학기부터는 온라인으로 송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앞으로도 나는 한국어와 한국문학의 글로벌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계획이며 여기에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나와 뜻이 같은 학자 또는 문인들이 많은 관심을 두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면 더욱더 의미 있는 국제적 문학교류로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  

<신 상 성 (申相星)>

문학박사, 소설가

동국대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졸업 [동아일보] 신춘문예 ‘회귀선’ 소설당선(1979)

디지털서울문예대학 및 피지(FIJI)수바외대 설립자 겸 초대총장

(사)한중문화예술콘텐츠협회이사장, 한국노벨재단(국제평생교육원원장)

국제펜클럽한국(PEN) 대외협력위원장, 한국문협 남북문학교류위원장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부회장(전), 문예운동, 창조문학, 조선문학 등 편집위원

용인대 명예교수, 중국 낙양외대, 천진외대 등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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