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7일 오전 제주 제2공항 예정지 주민들이 도청 정문 앞에서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사업비 규모는 당초보다 늘어난 8000억원 늘어났으며 2020년 착공, 2025년 개항이 목표다.  제2공항 건설사업을 두고 그간 제주 도민들의 항의가 있었던 만큼 제주시는 도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사업을 진행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는 제주 제2공항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편익 비율(B/C) 1.23, 종합평가(AHP) 0.664를 받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1일 밝혔다.

사업비 규모는 당초(4조900억원)보다 8000억여원 증가한 4억8700억원이다. 공사비 3조3800억원, 용지보상비 8200억원, 기타 6700억원 등이 포함됐다.

국토부는 연내 발주 준비를 완료한 뒤 내년 1월 발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2018~2019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실시해 2020년 용지보상 및 공사에 착수한다. 이듬해인 2021년~2024년을 본공사를 진행해 2025년 종합시운전 거쳐 개항할 계획이다.

제주 제2공항은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일대 500만㎡ 규모로 지어진다. 이용객 연 2500만명을 소화할 수 있도록 활주로 1본(3200m*60m), 계류장 및 터미널(국내선 9만2400㎡, 국제선 7만㎡) 등을 건설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 성장,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제주공항 수요가 급증해 공항인프라를 확충할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내년 본격 착수해 2025년 개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간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진행 과정에서 온갖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공항부지로 선정된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등의 주민들은 부지 선정 과정에서 국토부와 제주시의 일방적이고 발표, 대기업 특혜의혹 및 로비 가능성, 연구 타당성 부족, 환경훼손 등을 지적하며 항의했다.

이와 관련 제주시청 공항확충지원본부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도민들이 문제제기를 한 부분은 충분히 알고 있다"며 "꾸준히 도민들과 소통하며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 반영하고 합의점을 찾아 사업을 진행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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