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뉴시스)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2017년도 예산안이 3일 국회를 통과했다.

당초 국회는 예산안을 심사하면서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된 예산을 전액 삭감한다는 원칙으로 심사에 나섰으나, 상임위 차원에서 삭감된 1800억원 규모보다는 삭감 폭이 줄어 정부안 2811억800만원에서 43.1% 줄어든 1212억원이 최종 삭감됐다.

이른바 ‘최순실표 예산’으로 분류된 예산들에 대해 정부는 최순실 사태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고 사업 자체가 중단될 수도 있다는 이유로 최대한 예산 지키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폭 삭감된 예산은 최순실씨 측근 차은택씨가 주도한 ‘문화창조융합벨트’ 관련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400억원 규모의 문화창조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으로, 내년도 예산안은 무려 41.5%가 증액된 1278억2700만원이 배정됐었다. 그러나 국회 심사를 통해 61%인 779억5000만원이 삭감돼 5077억7000만원으로 줄었다.

또 ‘위풍당당 콘텐츠 코리아펀드 출자 사업’도 기존 800억원에서 270억원이 삭감됐고, 가상현실콘텐츠육성도 191억5000만원에서 81억원이 삭감됐다.

최씨가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코리아에이드’ 사업과 관련된 예산도 대부분 삭감됐다.

보건복지부의 개도국개발협력사업(ODA) 중 우간다 국가 감염병 역량강화 사업 예산이 2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삭감됐고, 케냐 지역사회 건강증진 및 건강보험 정책사업도 5억78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우간다 지역사회 건강증진사업도 8억9900만원에서 5억2700만원으로 줄었다.

또한 외교부에 배정된 예산인 탄자니아 코리아에이드 사업 26억5000만원, 라오스 코리아에이드 사업 142억5000만원, 캄보디아 코리아에이드 사업 139억3100만원에서 각각 14억원씩 삭감됐다.

미르재단과 얽혀있는 농림축산식품부 예산도 삭감됐다.

국제농업협력(ODA) 아프리카 영양강화 곡물가공식품 제조기술 지원 사업이 192억9300만원에서 20억4000만원이 삭감돼 1725억3000만원으로 줄었다.

이외에 국무조정실 국제개발협력사업 예산 10억9000만원도 5000만원이 삭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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