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알렉산드로 크라스니크의 추격 따돌리고 금메달 목에 걸어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7)이 제13회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아시아 최초로 기록됐다.

박태환은 7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34초59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것은 박태환이 처음이다.

박태환은 알렉산드로 크라스니크(러시아·3분35초30)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박태환은 크라스니크의 뒤에 바짝 붙는 작전으로 300m까지는 무리하지 않고 크라스니크와의 격차를 유지했다. 마지막 100m에서 박태환은 특유의 스퍼트로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은 25m 레인에서 치르는 대회다. 레인의 길이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의 50m보다 절반의 길이로 턴 동작이 많아 상대적으로 좋은 기록이 나온다.

박태환은 2006년 상하이대회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2위에 올라 2차례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 종목에서 아시아 선수의 우승은 이번이 최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 자유형 400m 금메달 리스트가 된 이후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훈련 상태 점검차 이번 대회 출전을 택한 박태환은 첫 레이스부터 금빛 행보를 펼치며 남은 종목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100m, 200m, 400m, 1500m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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