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건복지부 제공)

[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하지정맥류 질환으로 50대 이상 여성이 진료를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지 정맥류’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10년 16만 4000명에서 2015년 19만 2000명으로 5년간 2만 8000명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2010년 5만 2000명에서 2015년 6만 2000명으로 19.1%로 증가했고, 여성은 2011년 11만 2000명에서 2015년 13만 1000명으로 16.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하지 정맥류’ 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 많았다.

또한 ‘하지 정맥류’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7~8월에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최근 6개월 평균 기준으로 진료환자의 월별 추이를 보면, 여름철 7월에는 3만4637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8월 3만3067명, 6월 2만 7768명 순으로 나타났다.

여름철(7~8월)에 ‘하지 정맥류’ 질환이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흉부외과 홍기표 교수는 “여름휴가나 방학기간동안 치료를 받으려는 것과 여름에 짧은 옷을 입기 곤란해 치료를 받으려는 이유라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2015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40대 이상부터 전체 진료환자의 77.8%(15만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남성과 여성의 비를 보면 40대 여성이 남성보다 3.0배로 가장 많았고, 30대와 50대 여성이 남성보다 각각 2.5배로 많았다.

홍 교수는 50대 여성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하지 정맥류는 여성 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발생빈도가 높으며, 50대에서 아무래도 병원을 찾아가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경향이 있어 50대 여성 환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젊은 층보다는 중년 이후 하지정맥류 발생빈도가 높은데다가 발병기간도 오래되어 질병이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며 “사회활동을 하면서 주중에 진료를 보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이 젊은 층에서는 여의치 않아 50대 여성에서 치료받은 환자의 비율이 높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2015년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여성은 50대 88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813명, 40대 726명 순이다. 남성은 70대 이상이 657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543명, 50대 356명 순으로 나타났다.

홍 교수는 “하지 정맥류를 정확히 진단하고 환자에게 맞는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랜 시간 서있거나 앉아서 하는 일은 가급적 피하고 수시로 다리를 들어 올리거나 구부리고 펴고 돌리기 등의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