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통계청 제공)

[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최근 자녀세대의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한국의 사회동향 2016’ 보고서에 따라 한국인의 계층의식과 사회이동성을 조사한 결과, 가구소득수준이 하위 계층일수록 세대 내·세대 간 상향 이동 가능성이 낮게 평가됐다고 12일 밝혔다.

조사결과 최하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년간 최하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가구는 12%대에서 20% 내외로 증가했고, 중간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가구는 60%대에서 53%로 감소했다.

또한 세대 내 계층적 상향 이동가능성에 대해 20년 전에는 낙관론자가 10명 중 6명이었지만 최근에는 비관론자가 10명 중 6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자녀세대의 계층적 상향이동 가능성에 대해 10명 중 3명은 낙관적이고 2명은 유보적이며 5명은 비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결혼 및 출산 결정 연령대인 30대는 2006년 10명 중 3명이 비관적이었으나 2015년에는 10명 중 6명이 비관적으로 증가했다.

가구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세대 내·세대 간 상향 이동가능성이 낮게 평가돼 차이를 보였다. 세대 내 계층적 상향 이동가능성의 경우 600만 원 이상 소득집단을 비교대상으로 했을 때 긍정인식 비율은 500만 원 대부터 100만 원 대가 3~14%p 정도로 낮았다. 또 세대 간 계층적 상향 이동가능성의 경우 600만 원 이상 소득집단을 비교대상으로 했을 때 소득 400만 원 이하 집단들은 긍정적 인식 비율이 3~10%p 정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6'을 보면’ 전체 학령인구는 1980년 이후 감소가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 학령인구의 경우 초등학교는 2003년, 중·고등학교는 2000년대 후반부, 대학교는 2011년을 기점으로 감소했다.

학업성취수준과 가정형편에 따라 학생의 인권존중 경험이 달랐다. 학업성적이 높을수록 인권이 존중받고 있다는 응답 비율이 높은 반면, 가정형편이 좋지 못한 학생들일수록 인권을 존중받고 있다는 응답 비율이 낮았다.

학교폭력 경험률은 학교급이 낮을수록 더 높았다. 2015년 기준 학교폭력 경험률은 초등학생 24.3%, 중학생 18.0%, 고등학생 16.8%로 학교급이 낮을수록 더 높았다.

또, 전반적인 학력수준 상승으로 노동력 수급 부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성의 대학진학률은 크게 늘었으나 경제활동참가율의 변화는 미미했다. 주요 국가들 중 한국의 고등교육이수자 비율(45.0%)은 높으나 전체 근로자 중 관리·전문·기술직 근로자 비율(21.6%)은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감염병 발생률은 1960년대 수준에 도달해 간호 인력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병은 1960년대 이후 감소했으나 1998년 이후 홍역, 말라리아 등이 다시 발생하여 현재 1960년대 수준으로 높아졌다.

간호사 면허자수와 활동 간호사수도 늘었다. 간호사 면허자는 2004년 20만2012명에서 2014년 32만3041명까지 10년간 59.9% 늘었으며, 활동 간호사는 2004년 8만9607명에서 2014년 14만7210명으로 64.3% 증가했다. 남자 면허 간호사도 2004년 829명에서 2016년 1만542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스마트폰의 전반적인 이용률 상승과 과의존에 대한 우려도 증가했다. 스마트폰 이용률은 보급 초기 2012년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은 2011년 8.4%에서 2015년 16.2%로 2배 정도 늘어났다.

스마트폰의 과의존위험군은 가구소득이 낮은 청소년 집단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과 청소년은 200만원 미만 소득집단의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 비율이 높지만, 유아동의 경우에는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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