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주식 스캔들’ 김정주 1심 무죄에도 ‘조용’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진경준 전 검사장이 불러온 넥슨 주식 스캔들의 핵심 인물인 김정주 창업주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 같은 판결에도 넥슨은 어떠한 공식 반응 없이 사태를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은 13일 1심에서 제3자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김정주 넥슨 지주회사 NXC 대표에게 무죄를 판결했다.

김 대표는 진경준 검사장이 넥슨 비상장 주식을 살 수 있도록 회삿돈 4억2500만원을 특혜 지원하면서 이를 되돌려 받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사장에게 해외여행 경비와 고급 승용차량을 뇌물성으로 지원했다는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재판부는 김 대표의 금품 제공 과정에서 직무와 연관된 사항을 찾기 어렵다며 1심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대해 넥슨 측은 “오늘 재판에 대해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했다.

이후 공식 반응 없이 신중하게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아직 1심 선고 단계이고 최종 판결까지 기다려야하기 때문이라는 점과,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김 대표에게 윤리적 책임을 묻는 사회적 시선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넥슨이 입을 다물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김정주 대표는 지난 7월 29일 불구속 기소된 날 사과문을 통해 넥슨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