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 선초롱 기자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청와대에 흘러들어간 여러 주사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부신기능저하증을 앓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신기능저하증은 정도에 따라 의식이나 판단력에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지병을 앓고 있다는 말을 꺼낸 사람은 전 KBS 부산방송총국 총국장을 지낸 기자 출신 최석태 씨다.

그는 지난달 26일 본인 블로그에 “박근혜 대통령은 부신기능저하증을 앓고 있다”며 “(부신기능저하증은) 고치기 어려운 불치병으로, 불편하고 아픈 몸을 이끌고 국정을 펴는 박 대통령을 그만 괴롭혀야 한다”는 내용을 게재했다.

최씨는 청와대에 다수의 주사제가 반입된 이유에 대해서도 “주사제의 용도가 부신기능저하증의 치료 목적이었다”고 주장하며 “박 대통령의 얼굴이 푸석한 이유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부신기능저하증은 양쪽 콩팥 위쪽에 있는 장기인 부신에서 생산되는 호르몬 수치가 여러 원인에 의해 떨어지는 병이다. 부신기능저하증을 앓게 되면 전신 쇠약감과 무력증이 생길 수 있고 체중 및 식욕 저하와 저혈압과 복통 및 저혈당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하면 의식을 잃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일부의 경우 착란상태와 정신병 등 정신적인 증상도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국정조사 3차 청문회에서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김상만 자문의와 이병석 전 주치의 등을 상대로 이와 같은 주장을 인용, 박 대통령의 부신기능저하증 여부를 물었다.

이에 김상만 전 자문의는 “환자의 비밀이라 말할 수 없다”면서도 “부신기능저하증에 걸렸다면 정도에 따라 의식이나 판단력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답했다.

부신기능저하에 따른 증상 중에는 정신병까지 확인됐다. 박 대통령에 대한 충정 또는 측은지심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주장하는 이들이 있을 수 있으나 실상 박 대통령의 지병에 대해 듣게 된 국민들로서는 그에 대한 신뢰만 더 크게 떨어지는 모습이다.

지병 보유가 사실일 경우도 문제다. 대통령의 병력은 공개되지 않아야 할 국가기밀이다. 이 같은 사실이 외부에 공개된 것 자체가 문제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 스스로는 본인의 건강 상태와 관련 별다른 언급이 없었으나, 그가 중증의 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것 자체 역시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신뢰수준은 최순실 게이트 이후 급전직하 중이다. 일부에선 더 떨어질 것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 관련 의혹들은 끊이지 않고 터져 나오고 있다. 그리고 이제 박 대통령의 건강이상설까지 제기됐다.

이를 지켜보면 연민을 느낄 국민이 몇이나 될지, 또는 이를 이유로 그를 동정하게 될 국민은 얼마나 될지 의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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