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뉴스포트스=박은미 기자] 올해 부동산 시장에서 월세에 비해 전세 비중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1월 서울 전세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달(8333건)보다 약 27% 증가한 1만609건으로 나타났다. 반면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 3월 38%에서 9월 31%로 감소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저금리가 지속하면서 전세보다는 월세가 일반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올해 중반 다시 전세 거래가 증가하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이 같이 전세 거래가 다시 증가한 데는 입주 물량 증가와 갭투자 성행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올해 전세 거래가 증가한 서울에는 입주 물량이 소폭 늘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2만3779가구로 지난해(2만1293가구)보다 약 11% 증가했다. 입주 시기에는 잔금을 치르기 위해 전세 매물을 내놓는 입주민이 많아 물량이 풀린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늘어나면서 전셋값이 하락했다.

올해는 수도권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갭(Gap)투자가 성행했다.

갭투자는 전세를 끼고 매입해 시세 차익을 노려 되파는 투자 방식이다. 매매가와 전셋값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단지에 그 가격 차이(갭)만큼만 투자한 뒤 되파는 방법이다.

다만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세 차익을 노린 갭투자의 성행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에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 물량은 총 36만5806가구다. 특히 경기권에 집중된다.

업계 전문가는 "입주 물량이 많은 경기 지역에서 전세 물량이 늘어나므로 서울에서 경기로 입주자들의 이동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이어 "올해 위례신도시 입주가 시작됐을 때 인근 서울 지역인 송파구에 역전세난이 발생한 것처럼 수도권과 경기 인근 서울 일대의 전셋값 상승세가 주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전세 강세' 현상는 입주 물량이 쏟아지는 오는 201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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