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 도미노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LG그룹에 이어 KT가 전경련 탈퇴를 공식선언했기 때문. 삼성과 SK도 곧 동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짐에 따라, 전경련의 존폐위기가 다시금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LG와 KT는 내년부터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 탈퇴를 실행에 옮기는 모습이다.

먼저 LG는 올해 말 전경련 회원사에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결정하고 최근 이 같은 방침을 전경련에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이에 따라 LG는 2017년부터 전경련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물론 회비 또한 납부하지 않을 예정이다. 앞서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전경련의 탈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LG에 이어 KT도 전경련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KT는 이달 초 전경련에 탈퇴의사를 전한 바 있다. LG와 마찬가지로 내년부터 회원사로 활동하지 않고 회비도 내지 않을 예정이다.

삼성과 SK 등 다른 대기업들도 현재 전경련 탈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국정조사 청문회 당시 탈퇴 의사를 밝힌 만큼 그 입장을 유지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탈퇴 시기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SK도 최태원 회장이 탈퇴 의사를 직접 밝힌 만큼 탈퇴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 다만 그룹의 주력 계열사가 전경련에 가입돼 있는 만큼 탈퇴 절차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LG그룹의 탈퇴 선언에 당황한 기색이다. LG그룹이 부회장단이기 때문. 전경련 측은 내년 2월 열릴 최종의사결정기구 정기총회에서 LG그룹의 탈퇴가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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