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남탓 정치하기로 했나, 이분법적 사고 어느 것도 해결 못 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설석용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새누리당 비박계가 탈당 후 개혁보수신당을 출범시킨 데 대해 "그들의 탈당 선언문을 보면 자신들의 잘못은 전혀 없고, 친박과 야당 탓만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보수신당에 대해 몇 가지 걱정스러운 대목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존의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전형적인 남탓 정치를 (새누리당을) 나와서도 하기로 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안보와 경제, 사회 문제에 대한 이분법적 사고로는 그 어느 문제도 해결하지 못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단지 보수표를 겨냥한 이기적인 셈법으로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친박보다 낫다는 것을 보여주려면, 2월 임시국회에서 개혁입법 동참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질타했다.

추 대표는 아울러 친박계 새누리당을 향해 "1987년 민주화에 대한 반동으로 등장한 보수 기득권 연합의 26년 역사가 일단락된 것"이라며 "친박 새누리당은 온전히 전두환의 민정당, 박정희의 공화당 후예로 전락했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이어 "박정희 체제의 종식 차원에서 새누리당의 자진 해체와 소멸만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자 순리"라며 "민주당은 원내 제1당으로서 협치의 성공과 국정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받아들이고, 4당 체제 속에서 촛불민심에 따르는 개혁국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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