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싱화, 유일하게 금메달없는 동계아시안게임에 주력 쏟아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빙속 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가 가뿐히 동계아시안게임 출전권 획득에 성공했다.

이상화는 27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43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스피드선수권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38초64를 기록해 '빙속 여제'임을 다시 입증했다.

이번 대회는 내년 2월 개최되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려 남녀 500m와 1000m의 경우 1차 레이스 상위 2명에게 동계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부여한다.

이상화는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와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 마음을 비우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하며 남아있는 월드컵 대회에는 모두 불참할 것을 밝혔다.

내년 2월 25~26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개최되는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도 참가하지 않을 계획이다.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보다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가 더 큰 규모의 대회이지만, 동계아시안게임은 메이저대회 가운데 이상화가 유일하게 금메달을 따지 못한 대회로 이상화가 '선택과 집중'을 선택했다는 관측이다.

빙상연맹은 아시안게임과 그라나다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파견 선발자를 제외하고 이번 대회 종합점수 순위에 따라 남자 2명, 여자 2명에게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출전권을 부여한다.

이에 따라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자로 선발된 이상화는 월드컵 5차 대회에 나설 수 없다.

이상화는 이날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는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5일 뒤에 열려 출전하지 못할 것 같다. 월드컵 파이널 출전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에는 월드컵 대회를 석권하고 세계종별선수권대회까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이제 몸 상태가 다르다. 목표한 것에 집중하면서 차근차근 준비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여자 단거리의 경우 아시아 선수들이 석권하고 있어 아시안게임도 올림픽만큼 큰 대회라 할 수 있다"며 "하지만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에 더 주력할 생각이다.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직후 아시안게임이 있으니 재미있게 놀고 온다는 생각으로 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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