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경찰이 변사체로 발견된 박지만 EG 회장의 비서실 직원의 타살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가진 출입기자간담회에서 박지만 EG회장 수행비서의 죽음의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추정되며 의혹을 살 만한 정황은 없다고 2일 밝혔다.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직원 주모(45)씨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주씨의 아내와 아들이 거실에 쓰러져 있는 주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대해 이날 이 청장은 “(고인이) 옷을 벗어놓고 샤워를 하고 나와서 수건을 들고 쓰러져 계셨다. 저희가 지금까지 본 것은 심근경색이고, 정확한 것은 부검결과가 나와야 하지만 의혹을 가질 만한 사항은 아니다”며 “(타살이 아닌 것이) 굉장히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검결과에서 다른 의혹이 나오면 필요에 따라 (조사) 할 수 있다”고 했다. 경찰은 주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오는 2일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경찰은 주씨가 29일 오후에서 30일 오전 사이 숨진 것으로 추정 중이다. 다만 타살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있다. 자택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외부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황도 발견되지 않아 숨진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하지만 경찰의 해명에도 주씨의 사망 배경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주 씨는 EG에서 18년간 박 회장 수행비서 등으로 근무했다. 특히 최근 언론을 통해 논란이 된 ‘박근혜 대통령 5촌 살인사건’과의 연루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는 2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뉴스공장’에서 “1일 사망 소식이 알려진 박지만 회장의 수행비서는 2010년 신동욱 공화당 총재 재판에서 증인으로 법정에 섰던 인물”이라며 “왜 하필 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을 특검에 재조사 해달라고 의뢰한 직후 죽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박 회장의 수행비서 사망과 관련해 “대체 이게 왜 죽었는지 원인도 알 수 없고 초동수사에 실패해 진실을 밝히지 못한 죽음이 너무 많다”며 “도대체 이게 몇 번째 죽음이냐”라며 “박지만, 박근령, 박근혜 주변의, 5촌 조카의 죽음까지 참으로 희한하게 숨진 이 사람들에 대해 전면적인 재수사를 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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