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폐사한 고양이 2마리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지만 고양이의 살처분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30일 경기 포천시 소재 가정집에서 폐사한 채로 발견된 고양이 2마리가 H5N6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AI에 감염된 고양이와 접촉한 고양이 주인 등 10명과 포획작업을 수행한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 직원 2명을 AI 노출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고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도록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방역만큼이나 동물 보호도 중요하기 때문에 길고양이 도살처분 계획은 전혀 없다”며 “고양이가 인체에게 AI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양이를 무작위로 포획해 살처분 하는 것은 동물보호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행 법규에 따르면 농장에서 AI가 발생할 경우 농장에서 사육하는 고양이와 개는 살처분하도록 돼 있지만 이번에 감염된 고양이의 경우 농가에서 발생한 사안이 아니다”라며 “AI에 감염된 고양이의 가족인 새끼 고양이 3마리는 격리조치해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길 고양이의 전파사례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없었기 때문에 살처분을 하지 않는다”며 “AI 확산에 대해서는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처럼 고양이가 AI에 걸린 경우는 처음이며, 고양이끼리의 전파도 확인이 안됐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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