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2건과 보물 6건이 새로 지정

월인천강지곡 권상

[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국보 2건과 보물 6건이 새로 지정됐다. 국보 제320호 ‘월인천강지곡 권상’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이 부인 소헌왕후의 공덕을 빌기 위해 지은 찬불가로 훈민정음 창제 이후 가장 빠른 시기에 지어져 활자로 간행됐다. 창제 후 초기의 국어학 연구와 출판인쇄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문헌이다. 일부만 남아 있으나 국어학적, 출판인쇄사적 가치가 높아 국보로 승격 지정했다.

국보 제48-2호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은 국보 제48호 ‘평창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의 남쪽 전방에 무릎을 꿇고 앉아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고 탑을 향해 공양을 올리는 자세다. 이와 같은 탑전(塔前) 공양보살상은 이전에는 찾기 힘든 고려 전기적 특징인 동시에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독창적인 도상과 구성이라는 점에서 가치와 의미를 지닌다고 했다.

평창 월정사 석존보살 좌상

이어 보물 제1618-2호 ‘국새 황제지보’, 보물 제1618-3호 ‘국새 유서지보’, 보물 제1618-4호 ‘국새 준명지보’는 6·25동란 중 미국으로 유출된 것을 2014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방한 당시 돌려받았다. 황제지보는 고종이 1897년 제작한 대한제국 국새, 1876년 제작한 유서지보는 국왕의 명령서인 유서에 사용된 국새, 1889년 제작한 준명지보는 세자시강원 관원의 교지에 사용된 국새다.

금강산 출토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 일괄(위), 협주명현십초시는 보물 제1925호 ‘금강산 출토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 일괄’은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기 직전 많은 신하와 함께 발원한 사리장엄구다. 1932년 금강산 월출봉 석함 속에서 발견됐다.

협주명현십초시

보물 제1926호 ‘협주명현십초시’는 과거 시험 준비생 수요를 염두에 두고 권람의 교정을 거쳐 간행한 한국(신라)과 중국의 시인 30명의 시선집이다. 각 시인의 작품 중에서 7언 율시 10편씩 총 300편을 뽑아 주해를 붙인 것이다.

박동형 초상

보물 제1927호 ‘박동형 초상 및 함’은 1728년 그려진 박동형의 ‘전신좌상본’, 1751년 ‘반신상본’과 각 함이다. 박동형(1695~1739)은 무신란 당시 반란 주동자 중 하나인 박필현의 포획에 결정적 구실을 하며 공신 반열에 올라 충주박씨 가문을 공신 가문으로 격상시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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