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국제화물 물동량이 개항 이후 최대치를 찍으면서 세계 물동량 2위 자리를 탈환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세계 교역량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신성장 화물 운송수요가 증가하면서 물동량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인천공항 국제화물 물동량은 271만t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01년 개항 이후 최대치로 전년도보다 4.6% 증가했고 기존 최대치였던 2010년 268만4000t보다도 2만6000t 많다.
2010년 이후 5년 연속 감소하던 환적화물 처리실적도 전년 대비 3.8% 증가한 107만3000t을 기록하며 성장세로 전환됐다.
인천공항은 2013년 이후 국제공항협의회(ACI) 순위 기준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에 국제화물 처리실적 2위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이번에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2위를 다시 탈환할 것으로 점쳐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제 항공화물 물동량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세계 생산 및 교역 정체, 국내 제조업 공장 해외이전 등으로 정체기에 있었다"며 "그러나 지난해 미주·유럽·중국 등의 제조업 경기 회복, 미주·유렵행 전자기기·부품 수출, 아시아 지역 소비재 수요 증가로 항공화물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신선화물, 전자상거래 특송화물 등 신성장 화물 운송수요 증가가가 물동량 상승을 견인했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해외 공항과의 전략적 업무협약(MOU), 주요 환적노선 인센티브 제공 등도 물동량 증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국토부와 인천공항공사는 2020년까지 연간 물동량 300만t 달성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초부터 물류단지 3단계(32만㎡, 411억원) 개발, 글로벌 특송항공사 전용 화물터미널 건설 등 물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신규 인프라 조성 등에 착수할 방침이다.
더불어 신선화물 전용 처리시설 조성, 전자상거래 역직구 수출지원을 위한 새로운 항공운송 서비스 시범사업 등 차별화 전략과 수출입 화물 처리시간 단축 프로세스 개선 작업도 진행한다.
화물 네트워크 확대, 글로벌 배송센터 유치 및 인센티브 강화 등 글로벌 수준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해 동북아 경쟁공항 대비 비교우위도 선제적으로 확보해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