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듀오 '악동뮤지션'이 3일 새 앨범 '사춘기 하(下)'를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악동뮤지션이 또 한 번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8개월만이다.

3일 0시 발매된 악동뮤지션의 ‘사춘기(思春期)’ 下 앨범은, 약 2년 7개월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이자, 지난 5월 발표한 ‘사춘기’ 上 앨범에 이어 8개월 만에 ‘사춘기’ 시리즈는 마무리하는 완결판이다.

예고했던 바와 같이 ‘사춘기(상)’보다 한층 성숙한 감성과 문학성을 잔뜩 머금고 돌아왔다.

당초 ‘사춘기(하)’ 앨범은 지난해 가을 발매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앨범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후반 작업 등을 거쳐 이듬해 초로 미뤄졌다.

그 때문일까. 많은 이들이 기다리던 앨범이었던 만큼 음원 공개 직후 반응도 상당하다.

더블 타이틀 곡 중 하나인 ‘오랜 날 오랜 밤’과 ‘리얼리티’는 5개 차트에서 1위를 휩쓰는 등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악동뮤지션의 이번 앨범도 어김없이 독특한 감성과 특별한 음악성이 진하게 묻어난다.

상반되는 매력을 지니고 있는 더블 타이틀 곡 중 발라드 곡 ‘오랜 날 오랜 밤’은 어쿠스틱 기타 선율, 리프, 스트링 소리가 귓가에 계속해서 맴돈다.

여기에 악동뮤지션의 호소력 짙은 보컬과 지나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바라보는 감성도 남다르게 다가온다.

또 다른 타이틀곡 ‘리얼리티’는 모던 포크팝 장르로 통통 튀는 사운드와 악동뮤지션의 나레이션이 돋보인다. 악동뮤지션의 독특한 문학성도 담겨있다.

‘택시 타긴 버는 돈이 빠듯해/그렇다고 지옥철엔 사람 가득해’, ‘스마트폰으로 통장 잔고를 확인할 땐/밝기를 최저로 해야 해’, ‘기사 아저씨의 목소리는 안 따뜻해도/히터 틀어주면 따뜻해’ 등의 가사는 현실을 직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냈다.

이번 앨범엔 더블 타이틀곡을 포함해 ‘생방송’, ‘못생긴 척’, ‘CHOCOLADY’, ‘YOU KNOW ME’, ‘집에 돌아오는 길’, ‘그때 그 아이들은’ 등 총 8곡이 수록돼 있다.

특히 태어난 순간부터 성장하고 집에 들어와 지난 추억을 회상하는 시간 순으로 배열돼 있는 점이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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