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오는 2015년에는 국내 직업종사자의 절반 이상이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어떤 직업들이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우리나라 전문가 21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25년경에는 본격적으로 사람의 일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까지 고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4일 밝혔다.

조사결과, 기술 발전에 따라 현재 사람의 업무수행능력이 어느 수준까지 인공 지능·로봇으로 대체될 것인지를 7점 만점을 기준으로 2016년에는 2.76점, 2020년에는 3.57점, 2025년은 4.29점이 나왔다.

점수가 높을수록 대체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2025년이 되면 인공지능·로봇의 기술 수준이 사람의 직업능력을 상당 부분 대신 할 정도로 높아질 것으로 평가한 셈이다.

또한 전문가들의 평가를 근거로 인공지능·로봇의 직업별 대체비율을 구한 결과, 청소원과 주방보조원 등 직업능력 수준이 낮은 단순직 대체 가능성은 높게 나온 반면 회계사 등 전문직 대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대체비율은 기술적으로 업무능력 수준 대체를 의미하며, 실제 인공지능·로봇이 해당 직업을 대체할지 여부는 경제적 효용과 사회적 합의 등에 좌우된다.

2016년 현재 우리나라 전체 직업종사자의 업무수행능력 중 12.5%는 현재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 가능하며, 이 비율은 2020년 41.3%, 2025년 70.6%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기술적인 측면만 놓고 봤을 때 대체 비율이 70%이상인 직업을 ‘고위험 직업군’이라고 분류하면, 2025년 국내 직업종사자 61.3%가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직업에 종사할 것으로 분석됐다.

직종별로 살펴보면, 2025년을 기준으로 단순노무직(90.1%), 농림어업숙련종사자(86.1%) 등이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관리직과 전문직의 대체 가능성은 낮게 나왔다.

박가열 연구위원은 “지금부터 일자리 위협 직종을 분석해 해당 분야 종사자의 직업능력을 높이거나 전직을 준비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고용정책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며 “향후 점점 더 많은 일자리에서 인공지능·로봇이 관여될 것으로 보이는데, 변화를 거부하기보다 평생 직업능력개발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도적으로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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