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보건당국은 지난해 울산에서 발생한 크로이츠벨트-야콥병(CJD) 의심환자가 '인간광우병'으로 불리는 '변종 CJD'와는 관련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질병관리본부는 4일 울산에서 신고된 CJD 의심환자 발생과 관련해 인간광우병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40대 A씨가 CJD 의심환자로 분류돼 병원 측이 환자의 주소지인 울산시와 질병관리본부에 통보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신경과 전문의 진료와 검사 결과 증상이 CJD와 유사하다고 판단돼 의심환자로 분류했으며, 조사결과 산발성 CJD에 해당하나 변종 CJD와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간광우병이 의심되는 사례는 아니다”고 밝혔다.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는 사람에게 발병하는 대표적인 프리온(prion·소와 사람의 뇌세포에 있는 단백질) 질환으로 발생경로가 다양하며 산발성, 가족성, 의인성으로 분류된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드문 희귀 질환으로 치료법이 없고, 가장 주된 증상은 치매지만 일반 치매와는 달리 발병하면 1~2년 이내 사망하고 유전될 수도 있으며 수술 등으로 감염 될 수 있다.

CJD는 4종류로 구분되는데, 변종(vCJD), 가족력과 관계있는 가족성(fCJD), 수술 등을 통해 전염되는 의인성(iCJD), 특별한 외부요인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산발성(sCJD) 등으로 나뉜다. 이 중 산발성 CJD가 전체 CJD의 85∼90%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보통 수십 년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며, 증상이 나타나면 뇌에 스펀지 같은 구멍이 뚫려 보통 1년 안에 사망에 이른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CJD 환자는 2011년 17명, 2012년 19명, 2013년 34명, 2014년 65명, 2015년 32명, 2016년 43명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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