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대학생·사회초년생들을 속여 1448만원을 가로챈 30대 남자가 붙잡혀 구속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0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7명에게 원룸 월세, 보증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이모(34)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송파경찰서 경제4팀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이씨에게 피해를 본 사람들은 모두 20대 초반의 대학생이거나 이제 막 회사에 입사한 사회초년생이다”며 “7명 중 5명은 대학생이고, 1명은 운동선수, 1명은 직장인으로 모두 20대 초반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씨는 조사가 다 끝난 상황이며, 검찰에 송치 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10~23일 유명 부동산 직거래 카페에서 게시글을 보고 연락한 이들에게 방을 보여주고 “결혼 자금이 부족하다”며 “보증금을 보내주면 바로 입주하게 해주겠다”고 속였다. 이들은 적게는 50만원, 많게는 500만원을 이씨에게 보증금 명목으로 보냈다.

이씨는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65만원 원룸에서 살면서 카드빚이 연체되고, 월세까지 밀리자 계약만기 3개월을 앞두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빼돌린 보증금으로 카드빚과 밀린 월세를 지불하고 나머지는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이후 휴대전화를 해지하고 인근 모텔을 전전하며 지내다 PC방에서 경찰에게 검거됐다.

경찰은 “인터넷에서 부동산 직거래를 할 때는 사전에 상대방의 신분과 등기사항 전부증명서 등을 확인해 실제 건물 소유주와 계약자의 명의가 같은지 등을 확인해야한다”며 “소액이라도 피해를 본다면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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