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서울 지하철 종로 3가역 인근 호텔 철거현장 붕괴로 매몰됐던 2명 중 나머지 인부 1명이 사고 발생 38시간 만에 발견됐지만 숨졌다. 이번 사고로 매몰 된 인부 2명은 모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조씨가 후송된 국립중앙의료원은 9일 오전 2시 30분쯤 사고 현장에서 후송된 조씨에 대해 사망판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전영환 종로소방서 행정과장은 조씨 발견 직후 브리핑을 열고 “조씨는 발견 당시 맥박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며 “조씨의 사망원인은 압사에 의한 질식사 등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발견 당시 조씨는 누워 있는 상태였고, 몸과 얼굴 전체가 (잔해물에) 조금 눌린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 과장은 구조 활동이 38시간 넘게 이어진 이유에 대해 "건물이 지상 1층에서 붕괴되면서 지하 3층까지 무너졌기 때문에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이 협소했다"고 설명했다.

전 과장은 구조작업이 더디게 진행됐던 점에 대해 "2차 붕괴 위험 때문에 구조활동이 지연된 점도 있지만, 지하 3층까지 매몰자가 있어 작업공간이 협소한 요인도 있었다"며 "열심히 구조 활동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돼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해당 건물은 지난 7일 오전 11시31분께 철거 작업 도중 붕괴됐다.

이 사고로 인부 김모씨(54)와 포크레인 기사 문모씨(42) 등 2명은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매몰된 김씨는 구조 작업 19시간 만에, 조씨는(48) 구조 작업 38시간 만에 발견됐지만 모두 숨졌다.

향후 붕괴 현장에 대한 사고 원인 등에 대한 조사는 서울종로구청을 위주로 한 합동조사반이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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