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포스트 우승민 기자)

[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이해 청소년들이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선거권은 만 16세로 낮춰줄 것을 요구했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직접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박근혜 하야 전국 청소년 비상행동’(이하 청소년비상행동)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진상규명과 조기대선 만 16세 선거권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소속단체 9명의 학생들은 피켓을 나눠들고 “청소년에게 선거권을” “세월호 진상규명”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청소년비상행동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또래로서 세월호 참사를 눈으로 보고, 느끼고, 만난 적 없는 친구의 죽음을 마주한 우리를 세월호 세대라고 부른다며 세월호 세대에게 세월호 참사는 잊혀질 수 있는 기억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당 대선주자들이 제기하고 있는 만 18세 선거권 주장은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배제한 채 정치권에서 논의하는 선거연령”이라며 “촛불을 들었던 청소년들은 만 16세 선거권을 요구한다. 새로운사회를 만드는데 투표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이호섭(17)학생은 “노란 리본이란 화환이라고 생각한다. 노란 리본 하나면 모든 국민들이 같은 마음을 가지고 화합하기 때문이다.”며 “친구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답장 오지 않을 문자를 보내는 것도 우리가 잊어버렸다고 생각할까봐 답을 보낸다”고 전했다.

두 번째 발언자 최서현 학생도 “미성숙한 청소년은 공부나 하라며 투표권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청소년은 결코 미성숙하지 않고 투표권을 받고 자신의 정치적 요구와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한다”며 분노했다.

이 날, ‘청소년비상행동’ 단체 회원들은 오후 2시부터 30분가량 시위를 진행했다.

오는 이달 20일까지 매일 오후 5시 국회 앞에서 ‘조기대선 만 16세 선거권’을 요구하는 청소년 집회를 열 예정이다. 서명운동도 함께 진행된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