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은행장(좌),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우)

[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군이 결정됐다. 압축후보군 리스트는 4명으로 확정됐지만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2파전으로 좁혀지며 최종 승자가 누가될지 금융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 (회추위)는 대표이사 회장후보 추천을 위한 회의를 열고 4명의 압축후보군 (Short List)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신한금융은 이날 회추위원들은 회의를 통해 4명의 압축후보군(Short List)을 선정했다.

선정된 후보는 조용병 신한은행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이다.

회추위는 이들에 대한 후보 수락 의사를 타진한 후 이번주 중 최종 면접에 참여할 후보를 발표한다.

차기 회추위는 오는 19일 신한금융 본사에서 개최된다. 이날 각 후보의 성과 및 역량, 자격요건 부합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평판조회 결과 리뷰 및 후보별 최종 면접 절차 등을 거쳐 대표이사 회장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이렇게 추천된 대표이사 회장 후보는 오는 2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적정성을 심의, 의결해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최종 대표이사 회장 후보는 오는 3월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신한금융 차기 회장으로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2파전'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무게는 신한은행을 지난 2년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조 행장에게 기울고 있다.

조 행장이 신한금융의 맏형인 신한은행을 이끌며 우수한 경영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취임 전 70개 규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2배 이상인 150개까지 확대했으며 스마트 근무제를 도입시키는 등 다양한 성과를 창출했다. 더불어 조 행은 신한사태와 무관한 중립적인 인물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하지만 위성호 사장도 조 행장의 대항마로서 손색이 없다는 시각이다. 

위 사장은 카드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업계 1위를 굳건히 지키며 양호한 실적을 냈다. 지주·은행·카드를 두루 거친 경험을 통해 신한금융 비은행 부문의 수익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2015년 이후 2년만에 전대의 '리턴매치'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이들은 2015년에도 신한은행장 자리를 두고 한 번 경쟁한 적이 있는데, 당시 위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다 막판 조 행장이 낙점되는 반전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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