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조류 인플루엔자(AI) 청정지역’인 제주에서도 고병원성 의심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보건당국은 고병원성 여부를 검토 중이다.

9일 제주도는 지난 5일 국립환경과학원이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검사한 결과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와 같은 혈청형인 H5N6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정밀검사 결과 H5N6형 바이러스의 고병원성 여부가 이르면 10일 발표된다. 

도는 H5N6 바이러스가 고병원성 인플루엔자로 바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변 채취 장소로부터 반경 10km 이내 지역에 대한 가금류 이동제한에 들어갔다.

최근 5년 간 제주도에서는 14건의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가운데 2014년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H5N8형 1건, 2015년도 하도리와 오조리에서 4건의 고병원성 바이러스가 나왔지만 아직 농가로 확산된 사례는 없다.

지난달 28일 같은 장소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검사에서 H7N7 AI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정밀 검사한 결과 저병원성으로 밝혀진바 있다.

현재 제주에서는 154농가에서 닭·오리 등 가금류 181만1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해당 지역에는 닭농장 20호와 오리농장 2호 등 총 22호에서 닭 57만6000마리와 오리 2000마리 등 총 57만8000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이는 도내 전체 가금류 180만마리의 32%에 해당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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