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길호 전 (사)기업소비자전문가협회 회장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정길호] 한국역사를 돌이켜 보면 위기가 아닌 해가 없었다. 1945년 해방 이후 한국전쟁, 4.19민주화운동, 5.16군사 정변 등 정치적 격변기를 겪었지만 한국경제는 1990년대 초반까지 고도성장 시기를 거쳐 이제는 선진국 문턱에 진입한 듯 보였으나 성장동력 부재, 잠재성장율 저하 등으로 우리 경제는 저성장기에 돌입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제는 경제의 발목을 잡아 온 정치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업인이 경영에만 신경 쓸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단 지적도 나온다. 2016년 한국의 어두운 정치 상황과는 달리 세계 경제는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누구도 겪지 못한 상황을 맞고 있다. 이러한 환경변화는 한국에게는 위험이자 기회인 것이다.

한국의 저력은 살아있다. 일본의 식민지 시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화된 국토를 세계에서 가장 짧은 기간에 전례 없는 소득증대를 달성한 능력이 있다. 우리는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도래하는 2020년 이후 신기후 체제, 제4차 산업혁명, 지속가능발전 등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발전전략의 수립을 통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국경제가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예측 가능한 상황을 가정하여 경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리처드 돕스외 2인 공저인 ‘No Ordinary Disruption’에서 미래의 속도를 이끄는 요인으로 4가지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다.

첫째로 경제의 중심축이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농촌에서 도시화로 이동하고 있고 둘째, 기술 혁신의 속도가 IT기술, 디지털화, 풍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파괴적 혁신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셋째, 고령화의 영향으로 노동인구의 감소와 노인을 위한 서비스 제공과 상품 개발 등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커넥션으로 표현되는 세계화의 확산 속도의 가속화로 상품과 서비스 교역량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예측이다. 이와 같은 변화의 트렌드를 바탕으로 한국 경제는 기존 주력산업 위주의 정책에서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신성장동력 산업을 발굴하고 시장에 대한 신뢰를 주어야 한다.

또한 에너지, 교통혁명에 대비해야 한다. 에너지 전문가 토니 세바는 2030년에는 화석 연료, 핵발전, 바이오연료 등이 소멸되고 태양광이 대체한다고 예측한다. 이리되면 에너지 저장 장치(ESS), 전기차(EV), 자율주행자동차 등의 산업이 동시에 발전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따라서 현재 한국이 자랑하는 토목공사, 발전소 공사로 외화 가득율을 높였던 경험과 사례를 바탕으로 이후 연관된 분야에 R&D투자의 확대와 정부 정책 방향을 일치시켜야 한다. 몇 년 전 제주도와 LG그룹이 함께 하는 에코시티 개념을 조속히 상품화하여 해외 수출이 가능하게 사례를 준비해야 한다.

아울러 스마트폰을 대체할 인공지능(AI)인터페이스 컨셉 제품의 출현이 예상된다. 인공지능 기능은 인터넷 검색, 개인비서 역할 등 착용할 수 있고 가상현실과 3D 기술 등이 수반되어야 가능한 것이다. 한 때 휴대폰 단말기 제조에 있어서 세계 1위를 했던 저력을 바탕으로 IT기술과 소프트웨어가 결합한 상품에서도 성공하는 좋은 사례를 만들었으면 한다.

전자화폐와 핀테크로 대변되는 금융혁명은 은행 및 금융데이터 분석, 지급결제, 자본시장 관련기술, 자산관리 등을 포함한다. 이는 상대적으로 한국이 취약한 분야로 한국의 강점인 IT기술을 바탕으로 변화를 선도하여 해당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수 있었으면 한다.

우리가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보는 생명 공학에서도 정부, 기업 학계가 함께하여 한국이 자랑하는 IT산업과 향후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인공 지능 기능, 유전자 연구 및 상용화에서 세계를 선도하여 현재 전자제품, 반도체, 자동차, 선박 수출을 잇는 한국의 수출 효자 노릇을 하게 했으면 한다.

위에서 세계적인 연구 기관과 학자들이 예측한 미래 트렌드와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와 산업을 소개했다. 필자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저력을 믿는다. 우리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2002년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만들었으며 세계 디지털 TV의 40%는 대한민국의 제조사인  LG전자와 삼성전자 제품이고 오랜 기간 동안 D램 반도체와 세계 선박 건조에서 세계 1위를 했다. 좁은 국토, 자원부족, 짧은 산업화 기간 에도 불구하고 일구어 낸 것이다.

미래 신성장 산업 분야에서도 대한민국의 저력이 발휘될 것을 확신한다.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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