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대변인이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최병춘 기자)

[뉴스포스트=최병춘 기자] 오는 12일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이 설 연휴까지 민심행보에 집중하고 세력 연대나 창당 등 구체적인 대선 계획은 이후 결심하겠다고 밝혔다. 

이도운 반 전 총장 대변인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 마련한 사무실에서 첫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반 총장께서 국민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보고 싶어한다”며 “특히 서민, 취약계층, 청년층의 삶의 현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 알고 싶어한다. 그 과정에서 화합과 통합을 고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 대변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배와 진도 팽목항도 당연히 방문할 것”이라며 “다만 시점은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은 귀국 후 설 연휴까지 민심을 듣는 일정을 소화한 후 ‘제3지대’ 등 세력연대나 창당 여부에 대해서는 민심과 정국변화를 살펴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변인은 “지금은 정치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고 고려할 시점이 아니다. 당분간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그 목소리를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 연휴 전까지는 정치인들과의 만남은 하지 않고 외교부 일정 또한 자제할 계획이다. 다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만남은 이뤄질 예정이다.

반 전 총장의 동생인 기상 씨와 조카 주현 씨가 뉴욕 현지 법원에서 뇌물 혐의로 기소된 것에 대해서는 “총장님도 보도를 보고 알게 됐다”며 “전혀 아는바 없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 2015년께 국내 언론에 보도됐던 당시 비슷한 입장을 밝힌 적도 있었던 것 같다”면서 “수사 중인 만큼 적절한 결과가 나오면 그때 후속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되고 있는 ‘23만달러 수수의혹’ 등에 대해서도 반 총장이 직접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대변인은 ‘23만 달러 수수의혹’에 대해서는 “박연차씨 관련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여러번 해명했지만 아마 반 전 총장이 직접 밝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이날(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출발해 12일 오후 5시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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