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과 연대에는 이견 보여 '빅텐트' 성공여부는 아직 미지수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설석용 기자] 차기 대선을 준비하는 주자들이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역시 이른바 '빅텐트론'에 시동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20일 2년여 간의 칩거 생활을 끝내고 정계에 복귀한 손 전 고문은 '제7공화국 체제'를 제시하며 정계 복귀신고를 마쳤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주요 야당들은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에 맞춰 영입전을 펼치기도 했지만 그는 민주당 탈당만을 선언한 채 야지(野地) 생활을 이어왔다.

그러나 그의 화려한 복귀식이 세간의 주목을 받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발생하자 잠시 관심 밖으로 밀려나있었다. 정치권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정국으로 돌입하자 다시 대권주자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손 전 고문 역시 지난 2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의 연대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대선준비를 시작했다.

또 오는 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국민주권개혁회의'의 발대식을 개최하며 사실상 대선캠프 가동을 공식화할 방침이다. 이날 발대식에는 50~100여명의 현역의원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제3지대 구도가 가시화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손 전 고문의 국민주권개혁회의 광주본부와 안 전 대표의 지지그룹인 광주내일포럼이 10일 광주에서 '공동 시국토론회'를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안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밝힌 뒤 합동행보를 벌여 세결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안철수 현상'은 아직 유효하다"며 "새로운 정치에 대한 요구를 어떤 정치세력이 받아 키워 나가느냐가 중요하다. 제가 그걸 하겠다는 것"이라고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반 전 총장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안 전 대표와 이견을 보이고 있어 '빅텐트'가 성공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손 전 고문은 일단 친문패권주의를 언급하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의 연대는 거부하고 나서 그가 구상하는 '빅텐트'가 반문연대 전략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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