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앞두고 마지막 시즌 맞은 김현수 팀 내 입지 굳히기에 올인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28)기 결국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지 않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김인식 감독이 김현수와 전화 통화를 한 결과 "김현수가 소속팀에 전념하기 위해서 김 감독에게 양해를 구하고 WBC 대표팀 합류를 고사했다"고 11일 밝혔다.

김현수는 당초 WBC 출전에 긍정적인 입장으 보였지만 최근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이 팀 소속 선수들의 WBC 출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결국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볼티모어가 올 시즌 외야수 영입에 주력하면서 김현수의 팀 내 입지에도 이상기류가 흐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김현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2년 계약이 종료된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앞두고 있는 김현수에게 이번 시즌 성적은 매우 중요하다.

김현수가 WBC에 출전하기로 결정했다면 오는 2월 15일 시작될 볼티모어의 스프링캠프는 건너 뛰어야했던 상황이다.

WBC 대회는 3월 7일 시작해 22일 종료되는 일정이다. 2017시즌 메이저리그가 4월 2일 개막을 준비하고 있어 WBC에 출전하는 메이저리거들은 소속팀 복귀 1주일 후에 리그를 시작해야 한다. 사실상 개막 준비를 하지 못해 어차피 김현수의 선택지가 없었을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볼티모어의 올 스프링캠프는 2월 15일에 먼저 투수와 포수들만 선투입 돼 시작할 예정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18일에 합류해 전 선수가 참가하는 본격적인 스프링캠프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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