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보건당국은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브루셀라 병에 걸린 소가 발견돼 긴장하고 있다.

충북 옥천군은 13일 지난 10일 2곳의 한우 농장에서 출하를 앞둔 소가 브루셀라 의심 증세를 보여 두 농장 소를 모두 조사한 결과 73마리가 양성 판명 났다고 밝혔다.

군은 브루셀라에 걸린 소의 경우 발병 10일 이내에 살처분하도록 한 가축방역법에 따라 두 농장에 사육되는 한우 265마리 중 감염 소와 이들이 낳은 송아지 86마리를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또 해당 농가에 있는 나머지 소에 대해서는 이동제한 조치와 축사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브루셀라는 소의 타액이나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사람에게도 옮는 인수(人獸) 공통전염병이다. 발병률은 0.1% 수준으로 1000마리당 1마리 꼴로 발병한다.

브루셀라 병에 걸린 소는 유산·사산·불임 증세를 보이고, 사람에게 옮겨지면 발열·관절통·피로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옥천군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농장주에게 옮긴 사례는 있었다”며 “보통 상처나 피부를 통해서 직접적인 접촉이 있는 경우에만 옮겨지는데 일반인은 직접 접촉할 일이 없기 때문에 옮길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는 브루셀라의 확산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살처분과 이동통제 등 기존의 방역단계를 강하게 실시해 감염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며 “예년에 비해서는 많이 감소되고 있는 추세로 확산 가능성은 낮게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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