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홈패션 98만원 제품과 모던하우스 29만원 제품 '보온성 등급 같아'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거위털, 오리털 등이 들어간 ‘다운 이불’이 제품별로 보온성에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 제품 중 가격이 가장 높은 박홍근홈패션(오로라 구스이불솜, 98만원)과 님프만(네츄럴구스다운, 93만원) 제품은 가격대비 보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침구류 브랜드인 까사미아, 엘르, 이브자리 등 9개 브랜드의 ‘다운 이불’ 제품을 대상으로 보온성, 충전재의 품질, 안전성 등을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가격 비싸도 보온성은 천차만별

외부로 빠져나가는 열을 차단해 이불 내 온도를 유지하는 보온성능 시험에서는 까사미아(헝가리구스이불), 엘르(신벨루치구스이불솜), 이브자리(뉴실버링구스) 등 3개 브랜드 제품이 ‘매우 우수’를 받았다.

그 뒤를 이어 박홍근홈패션(오로라 구스이불솜), 알레르망(무봉제거위솜털 이불속통), 자미온(스테포2구스이불솜), 파란엘림(리베코네트)는 ‘우수’ 등급을 받았다. 님프만(네츄럴구스다운), 모던하우스(가을겨울용구스다운이불솜90:10Q)는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가격대비 성능을 봤을 때 조사 제품 중 가격이 가장 높은 박홍근홈패션(오로라 구스이불솜, 98만원)과 님프만(네츄럴구스다운, 93만원) 제품은 보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보통’ 판정을 받은 모던하우스(가을겨울용구스다운이불솜90:10Q) 제품의 가격은 29만9000원이다.

 

‘충전재 품질’ 제품별 상이

거위털, 오리털 등 충전재의 품질도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털이 부풀어 오르는 성능(충전성) 조사에서는 전 제품이 기준 이상으로 양호했지만, 파란엘림(리베코네트) 제품은 검정색 등 지한 색 털의 비율(블랙포인트 함유율)이 KS기준(1% 이하)을 초과해 ‘미흡’으로 평가됐다.

털빠짐 시험(이불 내부의 털이 사용 중 바깥으로 빠져나오는 정도)에서는 모든 제품이 양호(KS기준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탁도, 냄새, 유지분 등의 위생성과 폼알데하이드, 아릴아민 등 유해물질 시험에서도 전 제품이 이상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전재 비율 현행기준 ‘부적합’

현행 기준상 거위털 비율이 80% 넘어야 거위털 제품으로 표기할 수 있다. 그러나 박홍근홈패션(오로라 구스이불솜), 자미온(스테포2구스이불솜), 파란엘림(리베코네트) 등 3개 제품은 거위털 비율이 80% 미만이었다.

리베코네트 제품의 경우 솜털 비율 표시에서도 부적합 판정을 받았고, 까사미아(헝가리구스이불), 알레르망(무봉제거위솜털 이불속통)는 제품에 표시된 다운의 양과 실제 다운의 양이 큰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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