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좋은 소설 

윤성희, 김애란, 김연수 외 저  | 현대문학

 

현대문학이 1993년부터 펴내고 있는 기획 시리즈물. ‘진정한 문학성과 작가의 예술혼이 짙게 배어 있는 좋은 소설을 작품의 완성도와 새로움의 성취도를 기준으로 선정, 소개하여 독자들의 올바른 문학관을 확립시킨다’는 취지로 발간되고 있는 이 시리즈는 올해로 열일곱 번째 권이 된다. 이번 작품집에는 한해 발표된 작품들 중 가장 완성도 높은 문학적 성과를 이룬 열한 편을 수록하고 있다. 


 


 
장미나무 식기장

이현수 저 | 문학동네  

 

뛰어난 직관과 안목으로 포착한 삶의 편린들을 빛나는 결정체로 빚어내는 작가 이현수의 두 번째 소설집. 이번 작품집에서 작가는 호주제, 부동산 투기, 기러기 아빠, 종갓집 종부, 이웃과의 소통 부재 등 우리 사회가 품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인물들의 삶 속에 담아내면서도 인물들 개개인의 삶 자체를 들여다보는 데 소홀하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어머니’를 담아낸 부분은 유난히 빛을 발한다.


 

 

무엇이 시민을 불온하게 하는가?

최강욱 저 | 갤리온

 

민주주의가 퇴색하는 지금, 그럼에도 우리 사회가 전진할 수 있다는 단서들을 보여주는 책. 저자는 좀 더 인간다운 법을 만들어 내려면 깨어 있는 시민들의 끊임없는 감시와 비판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이 같은 시민의식의 성장이 함께할 때 전·의경 제도 등 비민주적 시대의 잔재 해결부터 사회적 윤리 의식의 합의가 필요한 존엄사, 사형제에 이르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서인영의 쇼핑놀이:IN TOKYO 

서인영 저 | 시드페이퍼

 

수많은 여성 쇼퍼들을 유혹할 <서인영의 쇼핑놀이> 시리즈 첫 번째. 도쿄를 찾은 서인영은 그녀만의 감성으로 꼽은 쇼핑공간 하라주쿠, 다이칸야마, 시모키타자와, 지유가오카, 시부야를 공개한다. 그리고 서인영이 즐겨 찾는 패션, 구두, 소품 숍과 아이템을 다양하게 소개해 독자들의 일본쇼핑을 돕는다. 면세점이나 명품 부티끄를 도는 해외쇼핑에 염증을 느끼는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은근한 매력 

로리 헬고 저 | 임소연 역 | 흐름출판

 

평소 말 없고 조용하던 내성적인 사람이 툭, 한 마디 할 때면 우리는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것 같을 때가 있다. 왜냐면 그가 던진 한 마디는 어떤 의견보다 독창적이고 핵심을 간파하고 있기 때문. 이 책은 내성적인 사람들의 ‘은근히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은 무엇인지, 그들이 어떻게 자신의 장점과 긍정성을 키워 행복한 삶을 살아갈지, 그리고 그들조차 몰랐던 내성의 에너지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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