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박 시장 디스에 "참여정부 공이 더 많고 과는 적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그의 책 '대한민국이 묻는다'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출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설석용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7일 출판 간담회를 갖고 사실상 대권 출정식을 가졌다. 특히,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여정부를 '실패'로 규정하며 '문재인 책임론'을 주장한 데 대해 반박 입장을 내며 야권 단속부터 나섰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 출판 간담회에서 "참여정부 때 공과가 있다는 것은 당연하다. 저도 여러 번 그런 말을 했다. 역대 모든 정부마다 공과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참여정부는 공이 더 많고 과는 적었다고 자부한다"며 "참여정부가 출범했을 때인 2002년 대선 당시의 시대정신은 정치적 민주주의를 제대로 하되, 권위주의는 타파하자는 것이었다"며

또 "저는 참여정부가 2002년 시대정신에 아주 충실했다고 생각하고,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고 본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런데 정치적 민주주의가 어느 정도 발전되자, 사회경제적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가 대두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현실 속에서는 양극화 문제 또는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해결 요구가 나타났는데, 참여정부가 그런 문제에 대해 아주 성공적으로 대응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그게 참여정부의 부족한 점이었고 한계였다. 결국 정치적 민주주의는 대폭 신장했지만, 그럼에도 국민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다는 자책과 성찰이 저희에게 있다"고 평가했다.

문 전 대표는 "그 자책과 성찰이 저를 더 준비되게 만들었고 제대로 해야 할 숙제처럼 느껴져서 제가 정치에 뛰어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지난 10일 참여정부의 성과에 대해 참여정부의 성과에 대해 "국민들 기대와는 달리 사실 정책적으로 핵심 과제인 불평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당시 중요한 민정수석이나 비서실장을 했던 문재인 전 대표가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문재인 책임론'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야3당 연대를 촉구하는 '정권교체와 공동정부-공동경선 기자간담회'를 주최했지만 야권 대권 주자 중 김부겸 민주당 의원만 참석했다.

문 전 대표는 같은 시각 자신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불참 의사를 밝혔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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