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최순실 게이트에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외풍에 시달린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3년간 포스코의 구조조정을 잘 이끌고 재무건전성을 전성기 수준까지 회복시켰다는 점 등이 연임을 이끌어낸 배경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또 한 번 지휘봉을 잡았다.

포스코는 25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권 회장의 연임을 결의했다. 이로써 권 회장은 차기 이사회 승인과 오는 3월 정기주총을 거쳐 2020년 3월까지 3년간 임기를 보장받는다.

정기주총이 오는 3월 16일로 예정된 만큼 상법상 주총 2주 전인 3월 2일까지는 차기 이사회를 열어 권 회장의 대표이사 재선임 안을 승인, 공시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사외이사진으로 구성된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한 달여 간 권 회장 연임 문제를 논의했다.

CEO 추천위는 권 회장이 지난 3년간 회사 구조조정을 잘 이끌고 재무건전성을 전성기 수준까지 회복시켰다는 점 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회장이 취임 당시 내건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를 기치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한 성과가 최근 들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있다.

다만 발목을 잡았던 것은 사회적으로 논란을 낳고 있는 최순실게이트와의 연관성인데 권 회장은 이에 대해서도 이사회 측에 적극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추천위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권 회장의 이름이 언론보도에 수차례 언급된 것에 대해 충분한 검증과 법률적 검토 등을 거쳐 연임에 직접적인 문제가 없다고 최종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국회의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에서 비껴가는 모습이다.

이밖에도 다보스 포럼에서 매년 선정하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여러 경영 실적 부문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이 권오준 회장의 연임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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