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이광구 현 은행장이 '민영화 1호' 우리은행장 타이틀도 거머줬다. 우리은행의 숙원이던 민영화 성공과 당기순이익 1조원 달성의 공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구(60) 우리은행장이 2년 연임에 성공했다.

우리은행 임원추천위원회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이 행장을 차기 행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은행장 후보 선정을 위한 임추위가 꾸려진 후 22일 만의 결과다.

임추위는 이날 이 행장과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등 세 후보에 대한 면접을 진행하고 이 행장을 최종 행장 후보로 선정했다.

이 행장은 지난해 우리은행 민영화를 성사시킨 데다, 경영 성과가 좋아 차기 행장 레이스 초반부터 연임론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연임에 성공한 이 행장은 금융권 안팎에서 추진력이 강한 외유내강형 리더로 평가받는다. 한 번 목표를 세우면 과감히 밀어붙이는 스타일로 은행권 내에서 대표적인 영업통으로도 손꼽힌다. 

이 행장은 2014년 12월 우리은행장에 취임, 경영 성과를 발판으로 숙원사업인 민영화도 성공시키며 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민영화 성공을 위해 해외 곳곳을 돌아다니며 은행장 신분으로 투자자들에게 기업설명회(IR)을 한 일화는 유명하다. 또 은행 내에서 대표적인 영업통으로도 손꼽힌다. 우리은행 민영화는 정부로부터 공적 자금을 지원받은 2001년 이후 4전 5기 끝에 맺은 결실이다.

또한 이 행장은 당기 순이익 1조원대를 달성하는 등 은행 실적을 큰 폭으로 향상시킨 일등공신이다. 이 행장이 취임하기 전인 2014년 4000억원 남짓한 순이익이 2015년 1조원을 넘어섰고 2015년에는 1조1000억원의 손익을 기록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우리은행의 최대 약점이었던 건전성 부분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이 행장은 충남 천안 출신으로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상업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 홍콩지점장, 개인영업전략부장, 경영기획본주 집행부행장 등을 거쳤다.

이 행장은 3월24일 열리는 우리은행 정기 주주총회에서 은행장으로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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